불우선생
<불우선생>은 <<삼천리>>(1932.4)에 발표한 단편이다. 이태준이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관찰하여 선명한 인간상으로 부각시킨 인물은 대체로 사회에서 소외당한 인물이다. 그 가운데 노인을 작중 인물로 등장시켜 그들의 사회적 역할과 의미를 조망한 <불우 선생>, <영월 영감>, <돌다리>, <복덕방>등은 작가의 상고주의의 실체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이태준의 소설에 등장하는 노인들이 항상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가진 긍정적인 인물로 묘사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진취적인 노인은 <영월 영감> <돌다리> 두 작품에 국한되고, 대부분 현실사회에서 소외되어 궁상맞게 살아가는 초라한 그림로서 그들은 더욱 선명한 모습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