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05
한국 근현대 수필 작품 가운데 빼어나고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글들을 엄선해 작가별 선집 형태로 묶어낸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시리즈 중 다섯번째 권이다.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시리즈는 청소년들에게 생각하는 책 읽기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청소년을 위한 수필 모음집은 대개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고전 수필, 외국의 주요 수필, 현대 유명 작가들의 한 두편의 수필 등을 묶어 입시용 읽기 자료로 쓰이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한 인물의 사상과 글을 제대로 이해하고 느끼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쓴 각기 다른 스타일의 수필들을 여러 편 읽어봐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시리즈는 작가별 선집의 형태로 선보인다.
이 시리즈를 통해, 깊고 진솔한 사색의 기록들을 보여주는 신영복, 소외되고 버림받은 사람들과 함께 통일 세상을 열어가고자 했던 문익환, 고전적 풍물을 소재로 우아하고 섬세하게 민족 정서를 표현한 조지훈, 한 시대의 문장가로 한국문학의 흐름을 주도했던 이태준, 섬세하고 독특한 언어를 구사한 모더니스트 정지용에 이르는 작가들의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청소년들이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수려한 문장과 다채로운 언어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상세한 용어 사전을 달았으며,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 그가 살다간 시대를 조망하는 인물 약전도 실었다.
이 책은 언어의 마술사로 일컬어지는 정지용의 수필 47편을 수록했다. 잔잔하게 펼쳐지는 일상사와 상념, 생활 속의 일화 등은 물론이고 국토 순례 연작 기행문, 언어와 문학에 대한 시인으로서의 견해를 담은 문학론 등과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