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하) - 사르비아총서 645
이 작품에는 탐정소설 같은 전율과 공상과학소설과 같은 환상 그리고 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가 넘쳐 흐르고 있다. 그리고 전편을 통해 낭만주의적인 순수한 시적 환상의 세계, 깊이 있고 폭넓은 인생의 진실을 알려주는 동화의 세계가 완전히 무르녹아 있다. 그리고 어른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에게도 관계가 있는 현대사회의 커다란 문제를 들추어내어 그 병의 뿌리를 매섭게 비판하면서, 그것을 이처럼 즐겁고 아름답고 환상적인 동화의 형식(지은이 엔데는 이것을 동화적 소설이라고 이름붙이고 있음)으로 표현해 내는 데 성공한 점에서 이 책의 획기적인 가치를 찾을 수 있다. 한편 이 책의 표지 그림과 삽화도 이야기 줄거리 못지않게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암시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