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의 천사
어린시절 어린이 병원에 입원했던 적이 있는 작가가 그때의 경험과 기억을 토대로 쓴 감동적인 이야기. 주인공 캐서린은 20여년 동안 프라이머리 어린이 병원의 나무축제를 주관해왔다. 나무축제는 매해 크리스마스 경 병원의 기금을 모으기 위한 행사. 그 날이 되면 이 병원에 입원했었거나 이곳에서 사랑하는 이를 먼저 보낸 사람 등 이모저모의 사연을 지닌 사람들이 천사처럼 봉사를 한다. 캐서린도 이 병원에 깊은 사연을 갖고 있다.
소설은 나무축제를 준비하던 캐서린이 갑작스레 암 선고를 받게 되고, 그로 인해 오래 전 기억을 떠올리면서 시작된다. 캐서린의 사랑스러운 딸은 열두 살 때 백혈병 진단을 받고 이 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딸을 잃은 캐서린은 그 상실감을 같은 아픔을 가진 자들을 위로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극복해나간다. 그 과정이 한편의 멜로 영화처럼 독자의 가슴을 찡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