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첫사랑
절친한 대학친구인 영주의 남자를 빼앗아 결혼한 주인공 윤하는 남편의 친구인 은택에게 관심을 갖는다.
그 와중에 남편이 옛 애인인 영주와 사귀는 것을 알고 윤하는 질투심에 불타 완전범죄로 남편을 살해하려 한다.
독살, 청부살인, 뺑소니 등 고민하다 남편이 잠을 잘 자지 못하도록 선식(鮮食)에 각성제를 타먹여, 남편이 실수로 저절로 죽게 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남편이 영주와 강원도로 밀월여행을 간다는 것을 알고 그 전날, 남편에게 엄청난 양의 각성제를 먹인다.
강원도에서 돌아오다 남편은 교통사고를 내고 결국 남편과 이혼하게 된다.
그러나 남편에게 각성제를 먹인 사실이 경찰에게 발각되어, 윤하가 도리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미수로 감옥에 갇힌다.
나중에 남편을 만났을 때 윤하가 은택에게 끌리는 것을 알고 너무 괴로워서 영주와 가까이 했다는 남편의 고백을 듣고, 배신자는 남편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였다는 것을 깨닫고 가슴이 미어진다.
세월이 흘러 친구 상가집에 갔다 우연히 영주를 만난다.
영주는 사고 났을 때 남편이 아니라 자신이 운전했다면서 윤하에게 용서해 달라고 눈물을 흘린다.
영주가 운전을 했다면 남편에게 각성제를 먹인 사실이 드러날 이유가 없어 윤하는 감옥에 갈 이유가 없던 것이었지만, 윤하는 예전에 영주의 연인이었던 남편과 결혼하여 영주에게 실연의 상처를 준 것을 회상하며 이 모든 것을 감당하고 영주를 용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