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라떼
1997년부터 「뉴욕 타임스」의 요리 리포터이자 칼럼니스트로서 글을 써온 작가의 이력이 고스란히 담긴 연애소설. 음식이 지닌 관능과 사랑의 오묘한 조화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감칠맛 나는 문장이 매력적이다. 국제요리전문가협회(IACP)로부터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별 넷짜리 식당의 완벽한 식사에만 길들여진 <뉴욕타임스> 푸드 칼럼니스트 아만다. 친구의 친구에게 소개받은 데이트 상대는 그런 그녀를 대학생들에게나 어울리는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데려간다. 아만다는 시험 삼아 응하기로 한다. 그가 맥주를 시키면 그녀도 똑같은 걸 시킨다. 심지어 그녀는 그가 잘생기고 재치 있고, 스마트하다고 생각한다. 저녁식사 후에 라떼를 시키는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뉴욕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음식과 우정, 그리고 로맨스에 관한 아만다 헤서의 애간장 태우는 이야기는 두 가지의 맹렬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째는 그녀 인생에 새롭게 등장한 라떼 씨와의 놀라운 사랑, 그리고 예전부터 존재한 음식에 대한 친근한 사랑.
아만다가 만들어준 음식을 처음으로 맛보면서 아만다의 연어 오르되브르를 무시했던 라떼 씨는 결국 생선을 싫어한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냉장고 속에 머스터드와 풀어헤친 치즈, 샴페인 한 병밖에 들어 있지 않았던 라떼 씨에게 손수 만든 저녁식사를 대접받기로 한 아만다는 마음속으로 대재앙을 맞을 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