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빨래를 훔친 엄마 트롤 - 세계의 전래동화 2 스웨덴 편
스웨덴의 전래동화 가운데서도 트롤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엮었다. 트롤은 스웨덴과 노르웨이, 핀란드를 아우르는 스칸디나비아 3국의 옛이야기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상상의 괴물이다. 트롤은 덩치도 산 만하고 못생겨서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존재지만, 사실은 인간의 삶을 부러워하고 인간처럼 살고 싶어서 늘 인간 세계를 이리저리 기웃거리는 귀여운 괴물이기도 하다.
<왕의 빨래를 훔친 엄마 트롤>에는 사람들을 부러워한 나머지 아들 트롤을 어여쁜 인간 소녀와 결혼시키고 싶어 하는 엄마 트롤이 등장한다. 엄마 트롤은 왕의 빨래를 맡아 하면서 아기 공주의 옷을 훔쳐 장차 태어날 손주에게 입힐 꿈을 꾼다.
하지만 아들 트롤의 추한 외모에 겁먹은 소녀는 도망을 치고, 엄마와 아들 트롤은 슬퍼하며 멀리멀리 숨어 버린다. 이밖에 황금 머리칼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마법사 이야기, 건방진 까치 한 마리 덕분에 부자가 되는 소년 이야기 등 지금껏 접해 보지 못한 흥미진진한 스웨덴의 옛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