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기억들의 방 : 우리 내면을 완성하는 기억과 뇌과학의 세계
세계적인 신경학자의 기억을 따라 걷는 30년 임상 연구 기록
아주 오래전 기억을 떠올려보자. 가장 먼저 무엇이 생각나는가? 그 사건이 일어났던 시간, 코에 닿았던 냄새, 장소의 풍경과 함께했던 사람……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의 말에 따르면 ‘모든 감각은 그 자체로 기억’이다. 감각 경험은 뇌를 거쳐 기억이 된다. 우리는 첫 기억에 대한 자각을 시작으로 나이 듦에 따라 ‘나’라는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해간다.
트리니티 칼리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자 세계적인 신경학자 베로니카 오킨의 첫 대중서 『오래된 기억들의 방』은 우리 내면을 완성하는 기억과 뇌과학의 세계를 깊이 있게 파헤친 가장 최신의 뇌과학 연구서다. 30년 이상 기분과 정신병적 장애를 연구해온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서 환자들을 만나며 기억에 대해 완전히 새롭게 이해하게 되면서 기억이 뇌에 남긴 흔적을 하나씩 따라간다. 감각 경험이 뇌에서 기억이 되는 과정에서 조현병, 우울증, 양극성 장애 등의 정신질환이 발현될 경우 기억 형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그렇게 만들어진 기억이 한 사람의 내면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가? 저자는 친절한 의사의 얼굴로 신경증을 앓는 이들의 방에 들어가 그들의 내면을 세세히 살피고 다독인다.
이 책은 “글에서 느껴지는 사람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의학적 연민이 희귀한 신경질환을 유려한 필체로 풀어낸 신경학자 올리버 색스를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받으며, 아마존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출간 이후 [뉴욕타임스, [옵서버],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 다수 언론과 부커상 수상자 존 밴빌에게 추천을 받으며 뇌와 기억 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인정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