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무 경영
풍선껌에서 시작해 재계 순위 5위로 성장한
롯데그룹의 성장 스토리
롯데그룹 초고속 성장의 원동력!
최근 들어 롯데그룹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전통적인 내수기업으로 인식되던 롯데가 ‘아시아 글로벌 TOP 10’이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마치 조용하면서도 쾌속 질주하는 고급 승용차처럼, 슬럼프 없는 성장엔진을 달고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현재 롯데는 재계 순위 5위를 점하고 있지만, 롯데에 대해 알려진 바는 별로 없다. 특히 일반인 가운데 롯데가 식품과 유통, 관광 분야 외에도 중화학, 건설, 기계, 정보통신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 그룹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이 책은 롯데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들을 다룬 최초의 기록이자 롯데그룹의 성장사를 속속들이 담은 최초의 책이다.
최고의 결과는 최고의 과정에서 나온다
최근 들어 롯데그룹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전통적인 내수기업으로 인식되던 롯데가 ‘아시아 글로벌 TOP 10’이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런 롯데를 두고 세간에서는 “롯데는 내수기업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대응능력이나 진출한 업종의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이런 평가에 대한 롯데의 반응이 흥미롭다. “모든 기업이 반도체와 휴대폰 사업에 매진할 수는 없지 않나요?”
우리는 다들 글로벌 기업 하면 반도체나 휴대폰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그 외에 업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롯데가 이러한 상식을 깨뜨리고 서비스 분야 수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최근 이런 롯데그룹의 성공 스토리를 다룬 『3무 경영』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롯데는 1960년대 한국전쟁으로 온 나라가 황폐했던 시절, 제과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서비스업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갔다. 사실 제과업은 미래가 불투명한 업종이며, 서비스업 역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내기 어려운 업종이라서 재계 5위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롯데의 남다른 노력이 뒷받침되었음이 분명하다.
저자 하지해 헤이그룹 코리아(HayGroup Korea) 대표는 “롯데는 마치 조용하면서도 쾌속 질주하는 고급 승용차처럼, 슬럼프 없는 성장엔진을 달고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라고 표현한다. 저자는 오랫동안 삼성, LG 등 대기업과 금융업, 호텔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기업 컨설팅, 그중에서도 인사와 관련된 컨설팅을 주로 해왔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과는 사뭇 다른 기업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롯데를 지탱해준 롯데만의 독특한 성장 동력으로 ‘3無 경영’을 제시했다. 여기서 3無란 성장의 한계가 없고, 도전에 국경을 두지 않으며, 파벌·지역색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이 세 가지는 그다지 특별한 것은 아니다. 어느 기업이나 지향하고 있는 평범한 것들이다.
하지만 저자는 롯데의 기업 문화 속에는 이런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바꾸는 롯데만의 DNA가 존재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바로 “최고의 결과는 최고의 과정에서 나온다”는 교과서적인 믿음으로 한 걸음씩 천천히 우직하게 나아간 롯데의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저자는 롯데의 성장엔진을 많은 기업들이 모범으로 삼을 만한 새로운 롤 모델로 제시한다. 또한 화려함을 추구하지 않고 과감한 도전을 통해 기업의 변화와 혁신을 꾀하는 모습은 개인의 자기계발에도 상당한 시사점을 준다며 일독을 권한다.
저성장시대의 새로운 해법 제시
롯데면세점은 4년 연속 한국능률협회에서 주관하는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 면세점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아시아 1위, 세계 5위라는 성적표도 갖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에서 13년 동안 한 번도 1위 자리를 빼앗긴 적이 없다. 롯데쇼핑은 「포브스」가 선정한 ‘2010 글로벌 2000대 기업’ 가운데 아시아 소매 기업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브랜드스탁의 조사에 따르면 롯데시네마, 롯데월드, 롯데호텔도 해당 분야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은 롯데가 자신의 영역에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이유를 세계적인 마케팅 전문가인 잭 트라우트의 말을 빌려 표현한다. “춤을 추는 무용수는 한 바퀴를 돌 때마다 관중석의 한 곳에 초점을 맞춘다고 한다. 단순하고 명쾌함으로 마케팅에 승부를 걸어라.” 롯데는 기업 경영에 이 원리를 적용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1등을 한다”는 단순하고 명쾌한 논리를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와 휴대폰의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선전하고 있다고 해서 모든 기업이 이 사업에 뛰어들 수는 없다. 자사의 핵심 역량과 거리가 먼 업종으로 진출하는 것은 기업의 생존을 뒤흔드는 모험이다. 롯데는 가장 자신 있는 분야에 자신들의 노하우와 기존의 성과를 바탕으로 도전해 기회를 창출했다.
그리고 롯데는 이러한 장점을 이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해외 수출에 이어, 롯데마트는 아시아 지역에서 100개가 넘는 점포를 오픈하였고, 롯데홈쇼핑도 아시아 시장을 공략중이다. 롯데의 서비스 분야 수출은 그동안 서비스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을 할 만한 모델이 없었던 국내 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주었다. 특히 전통적인 제조업 제품 수출이 아니라 서비스 수출에 청신호를 보인다는 것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로의 이동에 연착륙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패러다임의 전환 과정에서 롯데의 ‘서비스 수출’ 행보는 조용하지만 의미가 깊은 발걸음으로 해석될 수 있다.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이 강조되는 이때, 롯데의 기업명과 로고에 담긴 기업 철학은 오늘날 기업이 어떤 가치를 지녀야 하는지를 되새겨보게 한다. 롯데라는 기업명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인 샤롯데에서 비롯되었는데, 샤롯데는 청순하고 아름다운 소녀로 달콤한 사랑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는 기업이 되자는 의미에서 이런 기업명을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롯데의 로고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행복을 꿈꾸겠다는 기업 철학이 담겨 있다. 로고는 L자 세 개를 모아 만들었는데, 각각 사랑(Love), 풍요로운 삶(Life), 자유(Liberty)를 뜻한다. 이 책에 나타나듯, 롯데가 돈 버는 기업보다 풍요를 꿈꿀 수 있는 삶의 터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