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세상 모든 것이 공부다

세상 모든 것이 공부다

저자
허종숙, 이수홍
출판사
다산에듀
출판일
2013-04-22
등록일
2014-11-26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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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만 15세 최연소 서울대 입학한 수학천재 이수홍의 성장이야기
72회 골든벨 주인공, 최연소 국제수학올림피아드 금메달, 전국대학생수학경시대회 최우수상

만 15세에 최연소 서울대 입학, 72회 골든벨의 주인공, 세계 최연소 국제수학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 2009년 전국대학생수학경시대회에서 가장 어린 나이임에도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수학천재 이수홍.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많다. 이룬 것마다 최연소의 기록을 세우는 그를 세상 사람들은 수학천재라고 부르지만, 결코 수학만 아는 천재가 아니다. 중앙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출연한 골든벨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72회 골든벨의 주인공이 됨으로써 다시 한번 세상의 주목을 받은 그는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한, 전인적인 교육을 잘 받은 바람직한 영재의 모델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중학교 1년, 고등학교 2년을 다니고 만 15세의 나이에 서울대에 입학할 정도로 뛰어난 수홍이를 특목고가 아닌 일반고를 보내며 평범함 속에서 특별하게 키워낸 어머니의 교육관이 남달라 보인다. 수홍이의 학습능력과 어머니의 교육방식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데, 어머니가 전하는 그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수홍이는 절대로 타고난 천재가 아니며, 부모가 앞서서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스스로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탐구능력을 길렀다고 한다. 수홍이는 수학뿐 아니라 과학, 음악, 미술, 체육 등에서도 마음을 먼저 자라게 한 뒤에 호기심을 좇아서 탐구했기 때문에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
이 책은 어머니와 수홍이가 함께 쓴 수홍이 성장에 관한 기록이다. 저자의 머리말을 보면 이 책의 기획의도가 잘 드러나있다.
“나는 타고난 천재가 아니에요”라고 하는 수홍이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었으면 좋겠다. 수홍이는 자신이 타고난 수학천재로 알려져 평생의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한다. 남들은 부러울 뿐인 일을 그렇게 생각한다면 배부른 투정이라고만 하겠지만, 그밖의 모든 면에 있어서 부러워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어디서나 ‘저 녀석은 천재니까’ 하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색안경을 쓰고 저만치 밀어놓고 보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한다. 한두 가지를 빼면 남다를 거 없는 평범한 소년일 뿐이라는 것에 대해 세상에 이해받고, 다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수 있는 씩씩함을 되찾았으면 한다.
- 저자의 <머리말> 중에서
어머니는 수홍이가 세상의 편견 없이 그대로 이해받기를 바랄 뿐이라고 한다. 그리고 어린 나이에 남들보다 먼저 세상에 뛰어든 수홍이가 감당해야 할 몫은 크겠지만, 상처받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싶다고 한다. 수홍이 스스로도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어떤 아이였는지, 또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반짝이는 빛의 정체가 무엇인지 찾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책은 부모의 일방적인 교육관을 제시하기보다는 그 교육을 받은 수홍이의 생생한 기억과 일기, 이야기가 있어서 그 가치가 더 높다.
평범함 속에서 수학천재를 길러낸 엄마의 솔직한 교육 이야기
수홍이 어머니는 평범하지만 특별하다. 수홍이는 상품화된 공부를 시키지 않았다. 그저 어린 시절 누구나 하는 놀이를 통해 호기심을 좇아 탐구할 수 있도록 항상 아이의 마음을 살폈다. 수학천재로 알려져 있지만 어린 시절 수홍이는 음악에 오히려 더 재능이 있었다. 아이가 음악에 관심이 있을 때 피아노를 가르쳤고, 바둑에 관심 있을 때는 바둑을, 태권도, 롤러브레이드, 동물 기르기, 풍물 등을 가르쳤다. 아이 스스로 깊이 빠졌다가 스스로 빠져나올 때를 기다려주었다. 아이가 재능이 있다고 해서 어릴 때 아이의 미래를 단정짓지는 않았다. 아이들은 저마다 발달 단계와 관심에 따라 나타나는 재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수홍이는 나중에는 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어디서나 수학 문제를 풀며 수학의 세계에 깊이 빠져들었다.
블록으로 변신로봇을 만들고 팽이도 만들면서 회전력,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방법을 고안했다. 미로그리기를 하며 스스로 그 원리를 터득했고, 마방진에 관심을 가졌을 때는 40*40 마방진 원리까지 터득했다. 학원을 다닌 것이 아니라 스스로 호기심을 좇아서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그 원리를 터득했다.
계산기는 수학공부를 하는 데 더없이 좋은 도구다. 간단한 계산을 넘어 공학용 계산기를 필요로 하는 시점이 되었지만 수홍이 어머니는 단번에 사주지 않고 아이의 마음을 확인한 다음에 사주었다. 결핍은 부정적인 개념이 아니라 오히려 더 깊은 욕구와 잠재력을 이끌어낸다는 믿음에서였다. 오히려 넘치게 풍족한 교육환경이 더 문제라고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계산기를 사는 과정에서 엄마의 생각과 수홍이의 마음이 생생하게 소개되어 있다.
집에 있는 크고 단순한 계산기로는 더 이상 수홍이가 원하는 문제들을 푸는 것이 힘들어졌을 무렵, 나는 수홍이를 교보문고에 데려가 우연을 가장해 계산기 매장 앞을 지나치게 했다. 계산기를 본 아이는 역시나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와! 엄마 이것 좀 봐” 하며 손을 잡아끌었다. “여기에 모든 계산기 종류가 다 있네. 정말 굉장하고 멋져”라며 감탄을 하고 또 하면서 정신없이 계산기에 빠져들었다. 가격이 비싸고 기능이 많은 것 순으로 진열된 계산기들을 비교해보면서 수많은 버튼을 꼼꼼히 살피며 점원에게 이런저런 질문도 던졌다. 점원은 이런 계산기는 공학용 계산기라 초등학생에게는 필요 없고 대학생이나 전문가가 쓰는 것이라며 좀더 간단한 계산기를 추천해주었다. 하지만 수홍이의 마음속엔 이미 그래프를 시원하게 나타낼 수 있는 최고로 비싼 것이 자리 잡아버린 후였다.
그때 나는 옆에서 슬쩍 “엄마도 옛날에 복잡한 계산기가 있었는데, 쓰기 어려워서 잘 쓰지 않았더니 고장이 나더라. 고치기 귀찮아서 처박아뒀더니 결국 고물이 되어벼렸어” 하고 일부러 냉정하게 말했다. 그 이유는 수홍이 스스로 계산기에 대한 자신의 욕구를 한 번 더 강하게 확인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이미 그 계산기에 마음이 빼앗겨버린 수홍이는 ‘이게 제일 좋고 필요하다’란 확신이 가득했고, 이제는 엄마가 비싸서 안 사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는 단계였다.
- 본문 76쪽 <1부 엄마의 교육 이야기> 중에서
그렇게 어릴 때부터 계산기 사랑에 눈을 뜬 내게 내 계산기 인생의 새로운 전환이라 할 만한 사건이 일어났다. 4학년 때 어머니와 함께 대형 서점에 갔다가 사무용품 매장에서 계산기 코너를 구경하게 된 것이다. 유리가 덮인 쇼윈도 앞에 서는 순간, 나는 발을 움직일 수 없었다. ‘세상에 이런 계산기도 다 있구나!’ 싶을 만큼 멋지고 또 복잡해 보이는 계산기들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큰 수를 만들거나 그 속에서 소수점을 찾아보는 놀이를 좋아했는데 집에 있는 계산기는 12자리밖에 계산하지 못했다. 어느 날은 너무 답답한 나머지 달린 줄의 개수만큼 큰 수를 계산할 수 있는 주판을 배워 주판으로도 계산해보고, 그것도 성이 안 찬 어느 날은 내가 갖고 싶은 계산기 모델을 고안해서 그려보기까지 했다. 그렇게 바라고 꿈꾸던 계산기가 내 앞에 나타났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원하던 계산기가 공학용 계산기라는 것도 그때 처음 알았다. 그때는 꼭 계산기에 영혼이라도 빼앗긴 기분이었다.
- 본문 200쪽 <2부 수홍이의 성장 이야기> 중에서
<수홍이가 직접 고안한 계산기>
이 책에는 어머니의 교육철학과 그 교육에 따라 자랐던 수홍이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소개되어 있다. 또 수홍이가 그 무렵에 썼던 일기도 소개하고 있어서 그 당시 모습과 수홍이의 사고가 어떻게 발달되었는지 알 수 있다. 평범함 속에서 특별하게 자란 수홍이 이야기는 요즘 부모들에게 올바른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고, 또 용기와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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