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우에서 랭보까지, 길 위의 문장들
소로우, 스티븐슨, 조지 기싱 등
영미유럽권 대문호 12인이 말하는 ‘나는 왜 걷는가’
ㅡ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걷기에 관한 철학적·문학적 사유를 엮은 에세이 선집
《소로우에서 랭보까지, 길 위의 문장들》은 위대한 작가 대부분이 열정적인 걷기 애호가였다는 데서 착안, 걷기와 우리 존재와의 관계, 걷기의 일상성, 걷기와 상상력, 걷기와 문명의 시작 등에 관한 작가 자신들의 사유를 묶은 책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조지 기싱 등 영미유럽권 대문호 10인의 걷기 예찬론과 천재 방랑시인 랭보, 자유시의 아버지 휘트먼 등의 시편을 담았다. 특히 10인의 에세이는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거나 최초로 소개되는 것으로서, 작가들의 면면은 그야말로 영미유럽 문화사에서 굵직굵직하게 자리 잡은 대가급이다.
소로우 철학의 정수를 담은 것으로 평가 받는 <걸어서 들판을 지나 야생 속으로>를 비롯하여, 걷기를 권유하는 가장 유명한 글 중 하나인 레슬리 스티븐(버지니아 울프의 아버지이며 《영국인명사전》을 편찬)의 <걷기 예찬>, 《보물섬》을 쓴 스티븐슨의 <두 발의 철학>, 20세기 영국가톨릭문학의 신기원을 이룬 힐레어 벨록의 <나는 왜 걷는가> 등 주옥같은 산문들을 수록했다. 행간에 깊이 배어있는 깊은 사색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위대한 문장가들을 사로잡은 영감의 원천이 다름 아닌 ‘걷기’였음을 확인시켜준다.
진지한 성찰과 철학이 담긴 글을 읽다 보면, 어느새 인류 문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거장들과 나란히 그들 내면의 지도를 따라 걷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걷지 않았다면 그들은 쓰지 못했을 것이다” (랠프 에머슨)
-천재문인 12인과 나란히 사색의 숲을 거닐다
위대한 문학은 발과 머리의 합작에서 탄생하였다! 《소로우에서 랭보까지, 길 위의 문장들》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조지 기싱, 크리스토퍼 몰리,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등 영미 유럽권 유명 작가 10인의 걷기 예찬 에세이와 아르튀르 랭보, 월트 휘트먼의 시편을 엮은 책이다. 자기성찰과 사유를 담아 걷기의 진정한 의미와 그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특히 10인의 에세이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최초로 소개되는 것으로서, 조금 생소한 이름도 있지만 작가들의 면면은 그야말로 영미유럽 문화사에서 굵직굵직하게 자리 잡은 대가급이다. 인류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거장들의 ‘내면 풍경 속 걷기’라 할 수 있는 이들 에세이와 시편들을 통해, 행간에 깊이 배어있는 깊은 사색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위대한 문장가들을 사로잡은 영감의 원천이 다름 아닌 ‘걷기’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영미수필문학의 정수를 통해 만나는 걷기의 철학
버지니아 울프의 아버지이자 빅토리아 시대의 기념비적 출판물인 《영국 인명사전》을 편찬한 레슬리 스티븐은 “몇몇 예외가 있긴 하지만, 위대한 작가 대부분은 열정적으로 걷기를 좋아하였다.”고 말한다. 레슬리 스티븐은 그 자신이 저명한 등산가이자 선구적인 도보 여행가였으며, 걷기 예찬론자이기도 했다. 이 책에 수록된 그의 <걷기 예찬>은 걷기를 권유하는 가장 유명한 글 중 하나이다.
걷기를 통해 우리는 대지와, 그리고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소통할 수 있다. 걷기에는 복잡한 도구나 쓸데없는 자극이 필요 없다. (중략) 걷기에 흠뻑 빠진 사람은 적어도 케루빔(구약성서에 나오는 날개 달린 아기의 모습한 초월적 존재 혹은 천사-역주)의 명상과도 같은 깊은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사람임이 틀림없다.
(p.79, <걷기 예찬> 중에서)
서구에서 19세기 최고의 책으로 회자되는 《월든》을 쓴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또한 걷기 예찬론자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걷기를 통해 영감을 얻고 작품 활동을 한다는 뜻에서 자신을 ‘직업적 산책가’라고 불렀다. 소로우의 <걸어서 들판을 지나 야생 속으로(Walking and the Wild)>는 그의 작품 중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소로우 철학의 정수를 담은 글로 꼽힌다.
레슬리 스티븐과 소로우 외에도, “문학은 머리와 발의 합작품”이라는 유명한 말이 담긴 크리스토퍼 몰리의 <예술로서의 걷기>, 《보물섬》을 쓴 영국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두 발의 철학>, 선구적인 자연주의자이자 수필가 존 버로스의 <길가의 환희>, 빈민계층의 생활을 사실적으로 그린 빅토리아 시대의 대표적 지성인 조지 기싱의 <먼 길 돌아온 생각의 종점>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20세기 초반 영국 가톨릭 문학의 신기원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 힐레어 벨록, 영국 수필문학의 대가이자 저명한 문학평론가 윌리엄 해즐릿, 20세기 영어소설 1백 권에 선정된 《줄라이카 돕슨》을 쓴 맥스 비어봄, 프린스턴대학 교수로서 맨해튼에 그의 이름을 딴 길이 있는 존 핀리 등,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대가들의 걷기예찬론은 걷기에 대한 깊은 인식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소로우에서 랭보까지, 길 위의 문장들》은 영미유럽권 대문호 10인의 에세이와 더불어 ‘바람구두를 신은 사나이’로 불렸던 천재 방랑시인 아르튀르 랭보와, 현대 자유시의 아버지 월트 휘트먼의 시편들을 수록해 읽는 재미와 풍성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