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 100일의 기적
두려움과 고통이 아닌, 건강하고 행복한 출산을 위하여!
현대 한국 여성들에게 맞는 산후조리법을 찾아보려는 최초의 과학적 시도
산후조리,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 걸까요?
남편과 가족이 산모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
산후조리란 단지 출산 후 몇 주간의 회복기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산후 100일, 몸과 마음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여성의 평생 건강이 좌우될 수 있습니다.
엄마가 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출산에 대한 모든 것, 이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속설과 풍문에 가려진 산후조리의 진실을 파헤치다
현대 과학으로 분석한 산후조리의 메커니즘
SBS 스페셜 227회와 228회, 2편에 걸쳐 방영되었던 <산후조리의 비밀>은 방송 당시 임산부와 출산을 경험한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속설과 풍문에 가려져 무엇이 진실인지 애매했던 ‘산후조리’ 영역에 대해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객관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것만으로도 한국 여성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방송을 다시 보기 원하는 시청자들이 많았고 블로그와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통해 방송에서 소개한 정보가 꾸준히 노출되고 퍼져나갔다. 그만큼 출산을 준비하는 임산부에게 유용한 정보가 부제했음을 알기에, 이번 기회에 방송 내용을 엮어 단행본으로 출간하였다. <산후조리 100일의 기적>(예담 刊)은 프로그램의 내용은 물론, 방송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유용한 정보를 모두 담아 출산 전후의 엄마들에게 건강한 출산과 현명한 육아, 나아가 행복한 가정에 이르는 친절한 안내서 역할을 한다.
분명 고통과 통증이 있는데도 그 실체를 알 수 없고, 바람처럼 잡히지 않는 산후풍.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이제 그 바람의 실체를 밝혀보자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여성이 출산을 하면 짧게는 삼칠일, 길게는 100일 동안 특별한 몸조리 기간을 가졌다. 산모는 이 기간 동안 찬바람을 쏘여서는 안 되고 섣불리 몸을 씻어서도 안 된다. 한여름이라 해도 내복을 껴입어 몸의 온기가 달아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그렇게 신경 써서 조리를 하지 않으면 뼛속이 시리고 온몸이 아프다는 ‘산후풍(産後風)’에 평생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미국, 유럽 등지에도 산후조리 문화가 과연 있을까? 일부 아시아 지역과 남미, 이슬람 문화권 등 산후조리 문화가 발견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서구 여성들은 출산한 직후 샤워를 하거나 찬 음료를 마시는 데 조금도 거리낌이 없다. 한국 여성과 서구 여성의 출산 후 풍경은 왜 이렇게 다른 것일까?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산후조리법들은 의학적으로 검증이 되었다기보다는 대체로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서 전해 듣는 속설이나 민간요법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출산을 한 여성들은 선택의 기로에 선다. 조상 대대로 전해져온 ‘어머니의 말씀’을 들어야 할 것 같다가도, 익숙한 서구식 생활 습관을 버리고 전통 지침을 따르자니 번거롭고 미신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실제 우리나라에는 특별한 산후조리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산후조리 업체들이 성업하는 등 출산 후 여성의 몸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유난스러운 편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산후조리에 대한 개념이나 지침은 양방과 한방, 전통적 방식과 서구식이 마구잡이로 혼재되어 있다. 산모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거나 인터넷의 육아 커뮤니티 등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개인들의 경험담이 난무하는 탓에 출산을 앞둔 산모들과 그 가족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 책 <산후조리 100일의 기적>은 속설과 풍문으로만 전해져온 한국식 전통 산후조리 문화를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그 허와 실을 검증해 나간다는 점에서 이 같은 고민을 풀어줄 단초를 제시한다.
특히 양·한방의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산후조리 수칙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찾는 것을 주요한 목표로 삼았다. 제작팀은 실제 출산 전후의 산모들을 3개월 동안 밀착 취재하고, 서구와 남미 등 세계 각국의 산후조리 문화를 비교ㆍ분석함으로써 오랜 세월 ‘친정엄마’관할 아래 사적 영역으로만 여겨져온 ‘출산 후 여성의 몸 돌보기’에 대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 같은 포괄적인 접근방식을 통해 우리는 자연스럽게 양방과 한방, 전통과 서구문화 사이에서 혼재되어 있는 산후조리 지침과 정보들 간에 다리를 놓게 되고, 숨겨진 의미를 찾아낼 수 있으며, 스스로 취하고 버려야 할 것을 가릴 수 있는 여유와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특히 산모라면 누구나 궁금해 하는 출산 후 건강관리 수칙과 운동법, 식사법, 그리고 산모들의 가장 큰 고민인 산후 비만 예방법과 다이어트법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출산을 준비하는 예비 엄마들에게 아주 유용할 것이다. 한편 산모들의 마음의 통증인 산후우울증에 관해서도 심도 있는 문제제기를 통해 가족들이 산모를 배려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였다.
산후조리란 단지 출산 후 몇 주간의 회복기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산후 몸과 마음을 어떻게 추스르느냐에 따라 여성의 평생 건강이 좌우된다. 아이 키우랴, 집안일 하랴, 사회생활에 복귀하랴, 현대 여성들은 다양한 역할을 떠맡은 채 적지 않은 스트레스 속에 살아간다. 출산을 기점으로 여성은 몸과 마음의 변화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의 변화 등 상당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겪게 된다. 산후조리 기간 동안 앞으로 엄마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한다고 생각하고, 변화된 일상을 받아들이며 스스로의 몸을 돌보는 법을 터득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건강하게 잘 자란다. 산후조리는 비단 엄마만의 문제가 아니다. 엄마의 건강은 아이들의 행복, 가정의 안정, 건강한 우리 사회의 미래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