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꿈꾸던 유럽, 드디어 가다
아내의 버킷리스트, 서유럽 3개국을 가다
우리는 살면서 한번쯤은 유럽여행을 꿈꾼다. 이 책의 저자는 아내와 함께 그동안 꿈꿔왔던 서유럽 3개국을 여행하며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프랑스 ? 스위스 ?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광과 저자의 솔직하고 담담한 여정이 그려진다. 대다수의 유럽여행기가 단순히 유적지 설명에 치중하지만 이 책은 유적지에 가서 ‘보는 것’에 치우치지 않고 어떻게 감상하고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전달한다. 저자의 유쾌한 생각도 엿볼 수 있고 직접 찍은 사진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읽는 맛을 더한다. 유럽여행의 여정과 감상을 솔직하게 풀어놓음으로써 독자는 직접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서유럽의 매혹적인 풍경과 함께 이들의 좌충우돌 유럽여행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누구나 똑같은 일상생활 속에서 새로운 일탈을 꿈꾼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일탈은 여행으로 그 중에서도 낭만이 흐르는 유럽으로 훌쩍 떠나기를 염원한다. 하지만 20대 때는 시간은 많지만 돈이 없어서 선뜻 여행을 떠나지 못하다가, 30대가 되면서부터는 돈은 있지만 시간이 없어서 떠나지 못한다. 이처럼 현실의 제약에 갇혀 지금 당장 떠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 책을 통해 유럽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유명한 곳을 여러 군데 가서 겉핥기식으로 다니는 여행보다는 조용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이 책의 첫 장을 펼쳐보자.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떠난 유럽여행기가 일상에 지친 당신의 마음을 힐링해줄 것이다. 유럽여행의 주인공이 될 준비가 되었는가? 지금 바로 서유럽 3개국의 매력에 흠뻑 취해보자.
유럽에서의 잊지 못할 순간을 떠올리다
이 책은 저자가 우연히 아내의 버킷리스트를 보면서 시작된다. 아내의 버킷리스트 첫 번째 항목은 유럽여행이었다. 저자는 그동안 아내의 소망이 무엇인지 관심을 갖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러던 어느 날, 이제 막 50대를 들어선 아내의 난소에서 종양이 발견된다. 아내는 “혹시 수술을 하게 되면 내 체력으로 이제 해외여행 나가는 것은 힘들 거예요. 그렇게 되면 내가 밍크코트 사 입지 않은 것은 후회되지 않겠지만 유럽을 가지 않은 것은 정말 후회될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아내가 수술을 받게 되면 체력이 떨어져 그 이후에는 긴 여정의 여행은 하기 힘들어진다. 저자는 아내가 했던 말과 마지막 여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유럽으로 향하는 비행기 티켓을 끊는다. 프랑스를 시작으로 스위스, 그리고 이탈리아까지의 여정은 그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준다. 그리고 저자는 아내가 유럽에서의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도록 기행문을 남긴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유럽으로 출발하기 전부터 프랑스 파리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을 보여준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느끼는 저자의 설렘이 엿보인다. 2장은 파리의 루브르박물관, 로댕박물관, 몽마르트 등을 다니면서 파리의 매력에 흠뻑 젖어든 모습을 볼 수 있다. 3장은 두 번째 여정지인 스위스로, 차창 밖으로 보이는 멋진 설경의 모습에서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다. 4장은 베네치아에서 열린 카르네발레 가면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새로운 축제를 느껴볼 수 있다. 5장은 낭만의 도시 피렌체에서 시뇨리아광장, 베키오다리, 산타크로체성당을 거닐며 사색에 잠긴 저자의 감상을 보여준다. 6장은 웅장하고 거대한 로마의 모습을 보여준다. 로마를 대표하는 콜로세움에서 압도감이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7장은 오르비에토를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여정이다. 일주일간의 일탈을 끝내고 제자리로 돌아가야 하는 아쉬움과 기대감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