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은주 - 진주를 품은 여자

은주 - 진주를 품은 여자

저자
권비영
출판사
청조사
출판일
2014-04-01
등록일
2014-11-26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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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덕혜옹주》를 통해 잊혀져 가던 민족의 역사와 아픔을 재발견 해 낸 권비영 작가의 ‘가족애 부활’ 프로젝트!
《진주를 품은 여자, 은주》는 부모의 폭력과 폭언을 견디다 못한 25세 여주인공 은주가 가출 후 타인들과의 소통과 이해, 그리고 스스로의 반성과 통찰의 과정을 통해 긴 시간 치유되지 않은 채 들러붙어 있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가족 안에서 받은 극복하기 힘든 고통과 아픔을 소통과 용서를 통해 치유되는 과정이 실감나게 전개된다. 결국 나를 만들어 준 건 '가족' 그리고 '사랑', 타인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인간들 사이의 '관계'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하지 않겠나라는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일상에 대한 통찰을 권비영만이 지닌 담담한 톤으로 푼 소설이다.
은주는 도처에 있다. 내 곁의 그 누구도 은주일 수 있다. 불행하고 힘겨운 삶을 살면서도 아름다운 영혼을 간직하려는 은주는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어여쁜 딸들이다. 그녀는 자신의 고통과 상처를 깊숙이 감싸 안아 영롱한 빛의 진주를 만들고자 애쓴다.
이 소설은 상처를 감싸 ‘진주를 품어내려는 영혼들의 이야기’이다.
타인이지만 나를 완성시켜 주는 주위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내 인생을 행복으로 채워 보는 건 어떨까?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일에 각자 모두가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내용이 이 소설의 핵심 주제이다. 또한, 누구나 지니고 있는 비밀과 다양한 상흔들, 풀리지 않던 비밀, 그리고 처매고 처맸던 치유되지 않는 깊은 상처를 서로 나누고 도와가는 진정한 인간의 모습은 가족해체와 개인주의의 팽배,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현상이 만연한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 현대인에게 다시 한 번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모든 인간은 무관하면서 무관하지 않다. 얼핏,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보이지 않는 거미줄처럼 얽혀 무연하지 않게 우리의 삶 주변에 놓여 있다는 사실, 그러한 관계는 결국 모든 인간의 삶은 닮아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터키, 일본, 베트남 등 다양한 나라에서 건너 온 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 속 이야기가 각자의 삶과 애환을 통해 전개된다. 특히, 우리는 이미 더 이상 다문화를 배척하며 살아갈 수 없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현실을 일깨운다. 터키에서 온 남자주인공 에민(은주의 남자친구)는 동ㆍ서양을 잇는 상징적 캐리터로, 우리 모두가 서로 구분과 차별 없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는 우리의 현실의 심벌로 표현된다.
줄거리 소개
부모의 폭력에 노출된 은주는 온순하고 조용한 성품을 지닌 인물. 다문화센터에서 한글을 가르치며 낯선 문화에 적응하며 뿌리내리려 애쓰는 이들을 돕는다. 언제나 친절하고 온화한 모습으로 다가가지만 그 내면엔 언제나 폭력에 대한 공포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그런 은주를 친엄마보다 더 잘 챙기는 이는 그녀의 친구 성희의 엄마, 지숙. 지숙은 과거, 도움을 청하는 친동생을 외면했던 한 사건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로, 그 아픈 기억을 상쇄하고자 타인(은주)을 보살피고 소외되고 그늘진 사람들(다문화인)에 대해 온정을 실천하는 캐릭터.
한국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터키에서 유학 온 에민은 은주에게서 한글을 배우며 가까워진다. 이어 두 남녀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지만 부모의 폭력으로 그늘진 은주는 에민과의 사랑을 더 이상 진전시키지 못한다. 에민 역시 은주에 대한 감정에 확신을 못 갖고 주저한다.
오경애(은주의 엄마)는 은주가 가출하면서부터 더욱 난폭해지고 남편 하동만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하는 과격한 인물. 이미 몇 해 전 남편(하동만)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아들(하용주)이 가출하고, 그 후로부터 정신적 고통을 받아오던 오경애는 딸(은주)이 가출하자 더욱 난폭해져 심한 정신적 갈등을 겪는다.
에민은 은주를 애써 잊은 채 공부에 전념하다 졸업을 앞두고 은주가 가출했다는 사실을 알고 시름에 빠진다. 그리고 그녀가 그간 폭력적인 부모 밑에서 갖은 고생을 해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그녀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자신에게 내재해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한편, 은주는 두 번째 가출을 시도한다. 이번엔 무작정 터키로 향한다. 은주도 무의식적으로 에민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고 기댈 곳 없는 외로운 자신을 그에게서 위로 받고자 했던 것. 터키에서 우여곡절 끝에 은주를 만나게 된 에민은 그녀의 인생을 책임지기 위해 공부를 포기하고 취직을 선택한다. 부모의 폭력을 견디지 못해 고통스러워하며 자신을 찾아온 은주를 아버지에게 잠시 돌봐줄 것을 부탁하고 그 자신은 한국으로 돌아온다. 터키에서 은주는 잠시나마 에민의 아버지 무하르렘과 함께 살면서 부성애를 느낀다. 한국에 돌아와 취직문제로 분주하던 에민은 은주의 아버지(하동만)가 정신착란을 일으켜 목숨을 끊으려 한 일과 은주의 어머니(오경애)가 심한 폭력의 주체가 된 일을 알고 은주의 귀국을 종용한다. 은주는 마침내 귀국을 하지만 에민을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개인적 치부를 드러내 보이는 일을 꺼려 에민과 거리를 두려한다.
은주는 진저리쳐지도록 싫은 부모지만 부모의 가슴 밑바닥에 숨겨진 마음의 상처를 뿌리치지 못한다. 아버지의 폭력은 할아버지에 의해 학습되었고 어머니는 할머니의 파란만장한 인생살이에 상처를 받아 온전한 성장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삶의 궤적을 이해하게 된다. 그런 결과의 원인은 오래 전 세상을 휩쓴 전쟁이 가져다 준 보이지 않는 상처의 흔적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지난 일을 청산하듯 집을 팔고 부모를 병원에 입원시킨 은주는 힘겨워하지만, 그동안 한글을 가르쳐 주고 마음을 다해 돌보았던 다국적의 외국 여성들이 그녀의 힘이 되어주겠다는 뜻을 알고 감격하며 큰 힘을 얻는다.
결국, 인간은 국적과 인종을 떠나 누구나 인간 본연의 심성으로 상호 교감할 때 서로에게 큰 위안과 용기가 된다는 긍정적 메시지와 함께 이 소설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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