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시간을 지배할 것인가
시간에 쫓기는 사람에서 시간을 리드하는 사람으로!
시간 인식의 원리를 아는 순간, 당신의 1분은 1시간이 된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상대성 이론을 설명하며 “좋은 사람과 보내는 30분은 5분처럼 빨리 지나가지만, 지루한 기차 여행은 5분도 30분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시간이 절대적인 것이 아닌, 상대적인 것임을 뜻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일을 하며 살고 있다. 빽빽한 일정 속에서 한 번에 여러 가지 일들을 쳐내야 하고, 목표 기한을 지키기 위해 숨 돌릴 틈 없이 바쁘게 지낸다. 그러나 똑같은 상황이라 해도 늘 시간에 쫓기며 허덕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치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진 것처럼 늘 여유로운 사람이 있다. 이는 아인슈타인이 언급한 시간의 상대성, 즉 시간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시계의 초침, 즉 물리적 시간은 언제나 똑같은 속도로 움직인다. 그러나 우리가 인식하는 시간의 흐름은 기억, 집중력, 감정 그리고 시간의 공간화 등 내면에 축적된 개인의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시간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길이가 달라진다. ≪어떻게 시간을 지배할 것인가≫는 이러한 시간 인식의 원리를 이용해 자신의 의지대로 시간을 통제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시간 정복서다. 시간을 탐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걸었던 호기심 많은 연구자들이 밝혀낸 뛰어난 과학적 성과들을 바탕으로 우리가 그토록 궁금해 했던 시간의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영국 심리학 협회?영국신경과학협회 인정
시간 연구 최고 전문가가 밝히는 시간을 지배하는 방법
아몬다와족에게는 시간을 지칭하는 단어가 없다. 달을 나타내는 단어도, 년을 나타내는 단어도 없다. 시간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반해 우리는 ‘시간’이라는 단어를 다른 어떤 명사보다도 자주 사용한다. 이는 시간이 우리의 삶을 강력하게 지배하고 있음을 뜻한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시간 통제 방법을 알지 못한 채 언제나 시간에 쫓기며 살고 있다.
· 불행한 상황을 모면하는 시간 설계법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4개월 동안 인질로 잡혀 있었던 앨런 존스턴 BBC 기자는 자신에게 닥친 고통스런 상황을 시간 인식의 원리를 이용해 이겨냈다고 회고했다. 그는 시간을 강이나 바다라고 생각하고, 자신을 그 강 위에서 배를 타고 있는 뱃사공으로 상상했다. 배는 결국 어딘가에 도달할 것이고, 잔잔한 물결이 이는 곳으로 배를 인도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다. 그는 이 방법을 통해 비참한 상황이 끝날 때까지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방법은 주로 심리학자들이 이용하는 전략으로 우울증을 비롯한 고질적인 고통을 안고 사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심상법이다. 앨런 존스턴은 스스로 불행한 상황에 맞서는 메커니즘을 개발해 냈던 것이다.
· 뇌 시계의 하루는 24시간 31분이다
앨런 존스턴과 반대로 시간 연구를 위해 외부와 차단된 상황에 자신을 밀어 넣은 사람도 있다. 프랑스 동굴탐험가 미셸 시프르는 물리적 시간과 내면의 시계가 일치하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수백 개의 얼음 층으로 뒤덮인 빙하 동굴에서 1,500시간 동안 홀로 생활했다. 동굴로 들어간 다음 날 아침부터 동굴과 바깥 세계와의 시간은 2시간이나 어긋났다. 실험이 끝났을 때, 미셸 시프르는 결국 시간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에 혼란스러워 했지만, 이것은 시간생물학 분야가 개척되는 시작점이었다. 또한 그가 잠을 자고 깼던 주기를 분석한 결과, 하루의 어느 때건 상관없이 잠자고 활동하는 시간을 모두 합치면 24시간 31분이 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우리 내부의 또 다른 시계를 발견한 것이다. 이것은 시교차 상핵이라는 뇌 아랫부분에 위치한 시상하부체의 일부인데, 이곳에 신경세포들이 끊임없이 오가며 24시간 남짓한 리듬을 형성한다. 그리고 이 리듬은 다시 햇빛에 의해 교정된다. 햇빛을 전혀 받지 못했던 미셸은 자유진행리듬에 따라 생활했고 그 결과 매일 31분씩 어긋나게 되었던 것이다.
책에서는 이 외에도 심리학, 신경과학, 생물학 분야에서 펼쳐진 시간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들과 사례를 바탕으로 시간 지각의 미스터리를 낱낱이 파헤친다. 또한 기억, 감정 등을 포함한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는 시간 인식 과정을 통해 시간 왜곡의 원인을 밝히고 궁극적으로 시간 왜곡을 활용해 좀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다.
기억과 감정을 이용한 시간 설계법으로 당신의 미래를 지배하라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계획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생 가능한 상황의 디테일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테면 감기 몸살이나 친구의 갑작스러운 방문, 회식 자리로 인한 피로 등 일을 마무리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쉽게 배제시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늘 결과를 내야 하는 시기가 가까워지면 시간이 부족해 조바심을 내게 된다. 이처럼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마감 기한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대부분 ‘계획 오류’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계획 오류는 어떤 일에 걸리는 시간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말한다. 제작 기간만 71년이 걸린 옥스퍼드 영어사전의 처음 예상 일정이 겨우 2개월이었다는 사실은 ‘계획 오류’의 단적인 예다. 계획 오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른 이의 객관적인 시선을 빌리거나 과거에 있었던 모든 유사한 상황들을 현재 상황과 비교해 보면서 예상 시간을 추정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시간과 관련하여 우리가 반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주말을 길게 보내고 싶다면 새로운 기억거리를 만들어야 하고, 원치 않는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면 머릿속으로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는 이중 시간대 전략을 써야 한다고 알려준다. 회사를 경영할 때는 직원들에게 미래 시제보다 미래완료 시제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실용적인 팁도 제시한다. 이처럼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노하우들은 목적에 맞게 시간을 설계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며, 이는 당신을 좀 더 생산적인 삶으로 안내해 줄 것이다. 시간에 쫓기는 사람이 될 것인가, 시간을 지배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 이 책을 통해 시간의 본질을 깨닫고 나면, 당신은 계획의 실패를 반복하는 사람에서 벗어나 인생을 더 농밀하게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