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를 구한 개
허리 통증 때문에 혼자 걷지도 못하게 된 변호사, 경견장에서 쫓겨나 버림 받은 그레이하운드. 화려했던 시절을 보내고 바닥에 내려앉은 두 영혼이 서로를 의지하며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는 감동 실화.
한때는 승자, 현재는 패자 그들의 삶이 시작된다
허리 통증 때문에 현직에서 물러난 변호사 그의 이름은 울프였다. 오직 달리기만을 위해 길러진 탓에 계단을 오를 줄도 모르는 그레이하운드. 한때는 승자였으나 현재는 버림받았다는 공통점으로, 늑대(wolf)라는 이름의 사람과 개 한 마리가 서로를 의지하며 눈물겨운 우정을 쌓아간다.
<늑대를 구한 개>는 한때 ‘최고’였다가 이제 그들의 운이 다해서 바닥으로 내려온 한 명의 사람과 한 마리의 개가 감동적으로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우정 이야기다.
한때 매우 잘나가던 변호사 스티븐 울프는 건강에 이상이 생겨 따뜻한 지역으로 요양을 떠나야만 했다. 행복한 요양은 아니었다. 변호사 사무실에서 해고 통지를 받았고, 유일하게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아내로로부터도 떨어져야 했다. 스티븐은 그곳 구조센터에서 경주견이었던 그레이하운드, 카밋을를 입양한다.
오로지 경주만을 위해 작은 철장 안에서 길러졌다 버림 받은 카밋은는 계단을 오르는 법조차 모르는 개였다. 스티븐은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카밋을를 사회에 어울리는 개로 교육을 시키기 시작한다. 스티븐은 자신이 구해준 개로부터 차츰 구원을 받고 있다고 느끼게 되고, 카밋은 다시 세상으로 나가는 계기가 되어 준다.
인생은 해피엔딩
한때 잘나가던 변호사 울프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척추 통증 때문에 결국 직장에서 해고 당하고 가족과 떨어져 요양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운명적으로 그레이하운드 종의 개 카밋을 만나 입양을 한다. 카밋은 경견용 개로 키워져서 오로지 달리는 것만을 배운 개다. 그레이하운드는 철창에 갇혀 지내다가 경견용 개로서 가치가 없어지는 순간 버림을 받는다.
울프는 카밋의 운명이 자신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고, 애정을 쏟아붓는다. 카밋은 조금씩 몸이 불편한 울프를 돕는 보조견으로 자리를 잡게 되고, 울프와 카밋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조심씩 세상으로 다시 나갈 용기를 얻는다.
이 『늑대를 구한 개』가 만약 소설이었다면 카밋은 다시 경견장으로 돌아가, 멋지게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소설처럼 그런 극적인 클라이맥스를 만들지는 못한다. 카밋은 다시 경견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울프도 다시 변호사가 되지는 못하는 게 인생이다.
그러나 카밋과 울프가 드디어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고, 세상의 품으로 돌아가는 과정은 그런 클라이맥스가 없이도 충분히 감동적이다. 그래서 『늑대를 구한 개』는 해피엔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