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징비록, 못 다한 이야기

징비록, 못 다한 이야기

저자
KBS 징비록 제작팀, 최희수, 조경란
출판사
글항아리
출판일
2015-04-10
등록일
2015-09-2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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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순신이 야전사령관이었다면 류성룡은 전쟁의 총지휘자였다
이 책은 그 지휘자에 관한 철저한 재조명이다
KBS 《징비록》 제작팀과 자문 교수들이 펼쳐내는
또 하나의 징비록, 그 못 다한 이야기
류성룡이 지휘했던 역사의 주요 장면들을 내세워
임진왜란의 급박했던 순간들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다
우매한 신하가 나라에 보답하지 못한 죄를 기록하고자 한다 -『징비록』

『징비록懲毖錄』은 제목 그대로 과거의 경험을 징계함으로써 미래를 대비하는 회고록이자 보고서다. 7년간의 임진왜란을 도체찰사와 영의정 자리에서 겪었던 류성룡은 전쟁 이후 탄핵 세력으로 인해 관직을 삭탈당했다. 그는 고향에 내려가 임진왜란이라는 위기의 극복은 백성과 임금의 덕으로 돌리고, 지난 잘못에 대한 반성과 이후 환란에 대한 걱정은 온전히 자신의 몫으로 남겼다. 이 모든 사건과 자취를 기록한 것이 바로 『징비록』이다. 『징비록』은 류성룡 개인의 입장에서 쓰인 글이다. 하지만 전란 당시 고위 관직에서 출중한 리더십과 현실 인식을 지니고 있던 이가 서술한 책이란 점을 고려할 때, 임진왜란의 전황을 이해하는 데 무엇보다도 귀중한 역사서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조선 4대 명재상’, ‘하늘이 내린 재상’이라고 묘사되기도 했던 류성룡은 이미 여러 기록을 통해 훌륭한 지도자임을 검증받았다. 그러나 그의 기록에서 우리는 내면을 더 들여다봐야 할 필요가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류성룡이 제시한 정책과 문제에 대한 대응이 바로 철저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그는 현상이 등장하게 된 배경과 원인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이를 통해 알아낸 문제점을 유교적 명분론에 입각해 해결책을 제시했다. 문제 인식이 부족해 공론空論만을 이야기하는 여느 신하와는 달리 구체적인 사항을 언급한 시무책과 그에 대한 명백한 근거들을 제시했으며, 이는 그가 훌륭한 경세가였음을 드러낸다.
당직에서 퇴출되자 그가 실행한 개혁들은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기득권층에 의해 사라졌고, 이후 『징비록』 또한 류성룡의 자기 변호서에 지나지 않는다는 혹독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당시 류성룡은 동인에 가담했다고는 하나 당파에 휩쓸리지 않는 인물이었다. 정책에 필요한 인물은 설득했고, 싸워야 할 사람들과는 싸웠다. 당색을 내비치지도 않았고, 당론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도 아니었다. 그는 임진왜란으로 인해 대외가 혼란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의 폐단 문제를 놓치지 않고 인식하려 애썼다. 군사제도를 혁신하고자 만들었던 훈련도감은 조선군의 근간으로 남았고, 민폐를 덜기 위해 시행한 작미법은 이후 대동법으로 발전되었다. 이처럼 『징비록』 또한 임금과 당파에 대한 비판은 거둔 채 문제의 근원과 그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객관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에도 그 가치가 높은 역사서라고 평가되는 것이다.
『징비록』을 자세히 살펴보면 임진왜란 전 의심스러운 왜의 조짐과 통신사의 파견, 임진왜란의 발발 및 초기 전황, 임금의 피란과 전쟁의 급박한 전개, 명나라 원군의 도착과 패전, 이순신의 승전 및 의병의 활약상 등이 시간 순서로 권1에 생생히 기록되어 있다. 권2에는 명나라의 2차 원군과 전세의 만회, 왜와의 강화 교섭, 이순신 사태 등 내부 분열, 명과의 갈등 및 이순신의 복귀와 전사 등이 기록되어 있다. 이 점에서 이미 많은 책을 써온 뛰어난 저술가로서의 류성룡의 능력이 돋보인다. 때문에 임진왜란 연구의 기본적인 자료이자 드물게 보존되어온 기록문학으로서, 서책으로는 드물게 국보 제132호로 지정되어 있다.
『징비록』 첫 부분에서 류성룡은 전쟁의 참혹한 모습과 황폐화를 회고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전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난 실책을 반성하며 앞날을 대비하고자 한다는 목적의식을 분명히 한다. 하지만 그는 왜를 대하는 조선의 단면적인 모습만을 다루지 않고, 왜와 싸우고 명을 견제하느라 볼 수 없었던 내부 문제까지 놓치지 않으며 서술하고 있다. 류성룡은 동아시아 전체의 전쟁이었던 임진왜란 발발 전의 왜의 동향, 임진왜란의 발발과 그 경과를 시간 흐름에 따라 서술하고, 원군을 왔던 명의 장수들에 대해서도 세세한 설명을 빼놓지 않고 있다. 때문에 전쟁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기술한 『징비록』은 일본으로 건너가 1695년 『조선징비록』이라는 이름으로 간행되기도 했으며 이후 19세기 말 일본에 체류했던 중국 학자 양수경을 통해 청나라에도 소개될 만큼 중·일 모두에게 초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난의 처음부터 근본을 밝히기 위한 것이다-왜 『징비록』인가?
류성룡이 시행한 거의 모든 정책은 그의 철저한 현실 인식에서 비롯되었다. 현실 인식은 현상에 대한 분석, 그 현상이 나타나게 된 배경과 원인에 대한 분석, 또 분석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면 유교적 명분론에 입각해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능력이다. (…) 즉 류성룡의 진가는 명재상이자 뛰어난 리더로서의 면모에도 있지만, 그의 말과 행동이 결코 공론에 그치지 않고 철저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한 경세가였다는 점에 있다. _서장
우리가 류성룡의 『징비록』 을 통해 임진왜란을 바라봐야 하는 이유다. 그는 영의정이라는 자리에 있으면서 누구보다도 철저하게 현실을 인식했고, 그러한 바탕은 문제에 봉착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했다. ‘관작의 남용’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경력이 많지 않던 이순신과 권율을 인재로 발탁하고, 100가지 장점이 한 가지 허물로 발목 잡혀 등용되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했다. 그의 통찰력 덕분에 조선은 전쟁에서 왜를 크게 무찌를 수 있는 장군을 얻었고, 이러한 통찰력은 현실에 대한 짙은 고민을 멈추지 않는 류성룡의 혜안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까지 이순신의 임진왜란만을 보아왔다면, 『징비록』을 통해 국방부장관이자 합동참모본부장이었던 류성룡의 눈으로 임진왜란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야전사령관 이순신이 전장에 있었다면, 정책을 결정하고 지원하는 총지휘자의 역할을 했던 이가 바로 류성룡이었다. 류성룡 입장에서 전란의 상황을 바라본다면, 이전까지 봐왔던 임진왜란 극복사가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징비록』은 『선조실록』과 『난중일기』에만 갇혀 있던 우리에게 임진왜란을 분석적이고도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시선을 가져다줄 것이다.
이것야말로 그때의 사건과 자취이므로 버릴 수 없다 - 『징비록, 못 다한 이야기』
『징비록, 못 다한 이야기』의 구성은 드라마 「징비록」의 장면과 흐름을 같이한다. 임진왜란 과정에서 벌어진 주요한 갈등 장면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으며, 이는 드라마의 극적 전개 및 호흡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흐름은 보는 시청자와 읽는 독자에게 더욱 와닿는 시사점을 제공해줄 것이다. 또한 이해관계에 속해 있는 당사자들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기록에 대한 해석보다는 근거로서 사료를 활용했다. 위의 특징들로 이루어진 내용은 『징비록』과 류성룡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있는 애청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두 가지 텍스트를 함께 읽은 이에게 더 가치 있게 다가올 것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이 책은 류성룡이 지닌 경세가로서의 진면목을 살펴보려는 의도에서 출발하고 있다. 따라서 각 내용은 그가 문제에 봉착했을 때 현실을 분석하는 모습과 해결 방식이 중점적으로 다뤄지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드라마 「징비록」 시청자의 입장에서 생길 수 있는 의문과 장면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드라마 장면으로서 구성되었던 『징비록』을 도판을 통해 재연한다는 집필 의도에 맞게, 각장은 임진왜란의 발발부터 전란 이후 국난 극복을 위한 노력까지의 과정을 차례로 담고 있다.
1장에서는 임진왜란 발발 이전에 생겨났던 외교관계의 문제점과 조선의 대응에 대한 논의를 다루고 있다. 통신사 파견부터 시작해서 명과의 관계 개선에만 몰두했던 조선의 외교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록들이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2장에서는 전쟁 발생 초기 조정의 피란 문제와 요동 내부론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왜의 출정과 함께 계속된 패전으로 위험에 처한 도성의 모습과 평양 사수론을 펼치는 류성룡의 모습, 요동 내부론을 둘러싼 갈등이 첨예하게 드러나는 흥미진진한 부분이다.
3장에서는 명의 원군에 대한 논의와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기회에서 생겨난 여러 사건이 등장한다. 명의 원군이 조선에 끼친 영향과 선조의 내선에 대한 대신들의 반대, 광해의 분조 이후 백성의 민심을 얻으려는 노력 등 명과 왜, 선조와 광해, 그리고 류성룡까지 다양한 입장들이 부딪치며 전세 역전을 도모하는 모습들이 그려져 있다.
4장에서는 국난 극복을 위해 제기된 여러 개혁 조치의 배경과 내용에 대해 다루고 있다. 류성룡이 이순신과 권율이라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던 이유와 조세 폐단과 군비 마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웠던 대책과 그 과정 등을 다루고 있다.
5장에서는 왜와 명 사이에서 갈등, 그리고 류성룡을 향한 공격과 파직 이후의 생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명과 왜의 관계로 인한 조선의 긴장과 정유재란 대응과 자신을 향한 비난을 받아들이고 지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회고하는 류성룡의 모습 또한 함께 서술되어 있다.
미심쩍은 일은 상세히 살펴보고, 가능성 있는 인재를 과감하게 등용하면서도 현상에 대한 배경과 원인을 명백히 밝히려 고민을 쉬지 않았던 류성룡의 기록의 산물인 『징비록』. 이를 재조명한다는 것은 임진왜란뿐만 아니라 역사 자체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환기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동안 이순신과 함께 전장에서의 임진왜란을 봐왔다면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왜와 명, 그리고 왕 사이에서 그 이해관계를 꿰뚫어 보려 노력했던 류성룡의 임진왜란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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