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교육은 세뇌다
모든 교육은 세뇌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 몰입의 힘
종례 시간만 기다리던 학생 때처럼 퇴근 시간과 주말만 기다리는가?
로또에 당첨되면 회사를 때려치우겠다고 생각하는가?
다니기 싫은 회사 당장 그만둬도 된다!
학교도 회사도 당신을 세뇌만 할 뿐 당신의 행복에는 관심이 없다.
엘리트란 누구보다 학교 교육에 제대로 세뇌당한 사람이며, 세뇌당하는 데 길들여진 사람이다. 기업 입장에서 고학력 인력이란 불합리한 환경을 잘 참아내는 사람이다. 학교에 이어 회사도 학력이라는 형태로 ‘순종도’에 점수를 매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에서 세뇌당한 인재는 회사에서뿐만 아니라, 사이비 지식 및 종교 등 사회 전반에서 세뇌당하기 쉬운 사람이 된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1995년 일본에서 발생한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 사건이다. 이 사건의 주범은 옴진리교였는데, 놀라운 것은 이 사이비 종교의 신도들 대부분이 고학력 엘리트였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세뇌당하는 데 익숙한 뇌가 평소처럼 옴진리교의 세뇌를 당연하게 받아들인 결과이기 때문이다.
왜 하루를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로 나누어야 하는가?
온종일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 수 있다!
이 책은 도쿄 대학교 출신의 45세 엘리트 사업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한 호리에 다카후미의 대표작이다. 그는 평소 정치, 사회적 이슈에 대해 거침없는 독설로 일본 사회를 발칵 뒤집곤 한다. ‘매국노’ ‘비국민’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개의치 않는다. 저자는 이 책에서 국가의 세뇌기관으로 탄생한 학교와 회사의 정체를 밝혀내며 그 세뇌에서 하루빨리 풀려나는 길만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생존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역설한다. 학교 교육에 이미 세뇌당한 직장인들에게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당장 세뇌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한다. 하루의 삶을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로 양분하는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 따위를 추구하는 열등생의 삶에서 떠나, 온종일 ‘하고 싶은 일만 하는 삶’을 추구하라고 저자는 일침을 가한다.
저자는 먼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수 없다’는 어른들의 말이 틀렸음을 논증한다.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내와 저축’을 미덕으로 여기고 ‘욕구’를 죄악시하는 문화가 존재하는 이유를 밝히는데, 지식이 아닌 ‘상식’만 강요할 수밖에 없던 학교의 태생적 정체성에 그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회사도 학교를 잇는 세뇌기관이다. 회사에 철저히 세뇌당한 사람들은 자기 회사의 이익이라면 다른 사람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게 되고 집단 범죄에도 서슴없이 가담하는 등 윤리적으로 무감각해진다.
학교와 회사의 세뇌에서 벗어났다면 다음으로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 방법으로 저자는 ‘세 가지 태그’를 장착하는 법, 잠자는 몰입의 능력을 깨우고 이를 활용하는 법을 논증한다. 세뇌에서 벗어나면 무엇보다 1만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달인이 될 수 있고 10년 이상 수행하지 않아도 장인이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저자는 ‘10세부터 90세까지 놀이로 일하고 진탕 노는 인생’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이야말로 AI시대의 생존법이다.
‘품질 좋은’ 노동자를 회사에 납품하는 학교의 역할은 사라졌다
그 교육의 세뇌에서 벗어나라!
학교는 19세기 산업혁명 시기 영국에서 탄생한 제도다. 중화학 무기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많은 노동력이 필요해졌고 학교는 그 공급원 역할을 했다. ‘바람직한 노동자’를 확보하는 것은 회사뿐만 아니라, 국가의 사활이 달린 문제였다. 공장의 생산성은 국가의 군사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읽기, 쓰기와 셈이 가능하고, 지정된 장소에 매일 규칙적으로 출퇴근하며, 우두머리의 지시에 따라 주어진 과제를 두루두루 소화해내는 성인을 대량생산하는 역할을 학교에서 담당하게 되었다.
국가는 노동자의 육성뿐만 아니라 내셔널리즘이 강한 순종적 인간을 만들기 위해서도 학교를 이용했다. 전쟁의 시대, 국가 입장에서는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칠 국민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근거로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애국교육에 세뇌당한 일본인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한다. 국민학교령과 교육칙서가 어떻게 나왔는지, 그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그러나 이제 학교는 필요 없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왜냐하면 국가가 소멸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터넷이 가져다준 삶의 변화를 통해 국가와 지역의 의미가 옅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우리의 삶에 국가의 권위보다 과학기술의 영향력이 더 크다고 설명하며 하루빨리 국가라는 환상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한다.
N 환상의 붕괴에 맞선 G 인재와 L 인재의 갈림길
국가의 내셔널리즘 교육에 세뇌당한 사람들은 여전히 국민국가에 대한 환상을 지니고 산다. 이런 환상을 저자는 ‘N(national state) 환상’이라고 부른다. 또한 세계관에 따라 사람을 ‘G(Global) 인재’와 ‘L(Local) 인재’로 구분하고 N 환상을 대처하는 두 인재의 특성을 비교한다. L 인재는 변화를 싫어하고 동료와의 유대를 중시하며 거주지에 집착하는 등의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N 환상이 있으며 보수적이다. 반면, G 인재는 주거지나 소유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를 즐기며 돈보다 시간을 중시한다. 이외에도 두 인재의 특징이 다각적으로 설명되고 있다. 특히 N 환상에 강하게 사로잡힌 사람들이 자칫 극우 테러리즘에 빠질 우려를 제기한다. 그들이 “나라를 지켜라!”라고 맹렬히 외치는 이유는 자신의 운명이 국가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가의 가치가 개인의 운명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미미해졌다. 따라서 국력의 오르내림에 일희일비할 이유는 없다고 저자는 단언한다. 개인의 운명을 판가름하는 것은 국가도 학력도 아니라는 결론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탈학교사회의 배움은 몰입!
그 능력을 깨워 ‘일로 진탕 노는 삶’에 다가서라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회사에 입사하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꾸리는 것이 행복이라는 개념은 이제 구시대 것이 되었다. 이는 국가가 설정한 행복의 롤모델이며 학교 교육이 세뇌한 가치관일 뿐이다. 학교 교육의 실체를 이해하고 세뇌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학교에서 하는 ‘공부’ 대신 ‘배움’에 답이 있고, 탈학교사회의 배움은 몰입이라고 정의한다. 저자는 몰입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 잊어버린 그 능력을 어떻게 되살리는지, ‘프로그래밍 전문 바보’였던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 벤처 사업가가 된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비롯해 여러 유명인의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특히 손익을 따지고 결과를 염두에 두고 몰입하는 것과 기존에 존재하는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몰입할 대상을 찾는 일 등을 저자는 극도로 경계한다.
세 가지 태그로 자신의 가치를 높여라!
1만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달인이 될 수 있다.
자신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으로 세 가지 태그를 장착하는 법을 제시한다. 세 가지 희귀한 캐릭터를 조합해 100만 분의 1의 인재가 되라는 것이다. ‘1만 시간의 법칙’과 비슷한 접근이나, 방식은 전혀 다르다. 굳이 1만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달인이 될 수 있는 ‘태그의 매력’을 저자는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1만 시간의 법칙은 일본의 장인(匠人) 문화와도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저자는 ‘스시 장인’이 되기 위해 십수 년을 수행하는 짓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독설을 날린다. 이를 증명하는 실제 사례도 소개한다. 요컨대 미래를 위해 ‘인내’할 필요가 없고 ‘놀며 즐기며 일하고 배우는 삶’을 되찾는 것이 이 책의 궁극적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