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일자리의 미래
위기의 시대, 1년은 물론 10년 후까지 든든해지고 싶다면…
일자리위원회와 4차산업혁명, 인공지능과 스마트 팩토리, 문재인 케어,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미래예측 분야 싱크탱크 미래전략정책연구원과 함께 10년 후에도 유망한 일자리를 발견한다!
앞으로 10년, 대한민국 일자리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
지금 우리는 사상 최고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일자리가 부족해 청년백수, 명퇴가장, 빈손노인이 많다. 2017년 5월 10일에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첫 번째 과제로 여기고, 5월 10일에 대통령 업무지시 제1호에 따라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했다. 일자리 창출은 우리의 삶과 직결된 것이므로, 정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그런데 우리 앞에는 ‘4차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인공지능·로봇·3D 프린팅·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혁명의 신기술이 널리 활용되면 전통적인 제조업에 의존하던 국가는 몰락하고,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은 쇠퇴한다. 지금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실정이다. 스위스의 UBS은행이 2016년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국가별 4차산업혁명 준비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4차산업혁명 준비 수준은 세계 25위”에 그쳤다.
4차산업혁명은 분명 많은 일자리를 사라지게 할 것인데, 인공지능·자율주행차·3D 프린터·드론·빅데이터·블록체인·나노 및 바이오기술 등 4차산업혁명의 신기술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도 있다. 바로 이 점에 이러한 주목한 정부는 2017년 10월 11일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설치했다.
이 책은 2부로 구성되었다. 제1부에서는 새 정부가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일자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를 예측했다. 문재인 정부의 최고 어젠다인 일자리위원회와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설립 목적과 정책 방향 등을 분석해, 앞으로 어느 분야에서 어떤 일자리가 유망한지를 전망했다. 제2부에서는 우리나라 각 산업의 미래를 업종별로 전망했다. 정보통신·가전·반도체·기계·철강·조선·자동차·항공우주·방위·석유화학·에너지·의료·미용·농업·식품·유통·물류·운송·금융·증권·건설·서비스 등 업종별로 침체산업과 성장산업을 분석하고, 산업의 변화에 따른 일자리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해외 글로벌기업과 유명연구소, 스타트업 등의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이 책은 국내외 미래학자와 연구기관, 정부의 정책 보고서 등을 기반으로 지금부터 10년 후까지 대한민국 일자리의 미래를 전망했다. 지금 국내외 산업 분야별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맡게 될지를 전망했다. 신흥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 유망직종을 원하는 개인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이 책은 ‘10년 후’ 시리즈의 5번째 책이다. ‘10년 후’ 시리즈는 우리 시대에 최대 화두로 떠오른 주제들을 책으로 엮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일자리위원회와 4차산업혁명이 대한민국 업계지도를 바꾼다!
세계경제포럼(WEF)은 해마다 국가경쟁력 보고서(The Global Competitiveness Report)를 발표하고 있는데, 2017년 9월 27일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138개국 가운데 26위로 평가되었다. 한국은 2007년 최고 순위인 11위까지 올랐다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째 26위에 머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자리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해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했는데, 그 자신이 일자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다.
일자리위원회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경제 및 사회 시스템을 고용친화적으로 바꾸
어 ‘일자리-분배-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일자리 정책 5년 로드맵’과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 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일자리위원회가 이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공공일자리 81만여 개를 늘리려면 막대한 세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야당의 반대에 부딪칠 수 있다. 최저임금을 1만 원으로 인상하고, 근로시간을 단축하며, 비정규직 채용을 제한하는 등 근로자를 위한 보호장치만 강화하면 신규채용을 하지 않으려는 기업이 늘 수도 있다.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이 좋은 결과를 낼지도 미지수다. 2015년 기준 사회적 기업 1,506곳 중 흑자를 내는 곳은 356곳에 불과한데, 자칫하면 부실기업을 양산할 수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일자리는 과연 얼마나 늘어날 수 있을까? 이 책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과의 약속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고, 지난 대선에서 일자리 창출을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내세웠으므로 야당 등의 반대에 부딪치더라도 공공일자리 81만 개 중 상당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앞으로 5년 후 공공일자리가 늘어나 고용률은 70%(2016년 66.1%)를 넘길 것이고,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OECD 평균 수준인 11.2%(2016년 21.7%)로 낮아질 수 있다. 연간평균 근로시간은 OECD 평균 수준인 1,800시간대(2016년 2,052시간)로 낮아질 것이고, 최저임금도 1만 원(2016년 6,030원)으로 인상될 것이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민간 분야에서 일자리가 얼마나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민간 분야에서 일자리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기업이 신규채용을 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데, 일자리위원회는 이를 위해 민간기업이 신규채용을 늘리도록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 세제혜택 등의 보상을 제공할 것이다. 또 혁신형 창업을 촉진하고,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산업·서비스업을 육성하며, 기업을 위해 규제혁신도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이 ‘일자리 정책 5년 로드맵’이 근로자에게만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정부의 의도와 달리 많은 기업이 신규채용을 늘리지 않을 수 있는데, 앞으로 10년 후까지 성장하는 산업에서는 일자리가 늘고, 소멸하는 산업에서는 일자리가 줄 것이다.
이 책은 앞으로 10년 후까지 4차산업혁명이 우리나라 산업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진 것은 그동안 성장을 주도해 왔던 제조업의 수출이 활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몇 년간 내수까지 활력을 잃어서 기업은 해외로 생산라인을 이전했고, 국내에서 신규채용이 늘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4차산업혁명이 시작되었는데, 정부는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설치하고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혁신성장의 청사진을 만들어내고,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4차산업혁명은 앞으로 10년 이내에 우리나라 제조업에서 80만 명의 일자리와 서비스업에서 120만 명의 일자리가 빼앗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차산업혁명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정부는 사물인터넷과 스마트 팩토리, 3D 프린팅, 드론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산업에 지원을 늘릴 것이고, 특히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지원을 늘릴 것이다. 정부는 기존 중소기업청을 확대해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했는데, 대기업 대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취직하는 이들이 늘 것이고, 취직 대신 창업과 창직을 택하는 이들도 늘 것이다.
한편 이 책의 제1부에서는 구글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인 토마스 프레이(Thomas Frey) 다빈치연구소 소장이 발표한 ‘24가지 미래산업’도 소개하고 있다. 이 24가지 산업에서는 새로운 직업과 일자리가 생겨나는데, 앞으로 고소득을 안겨주는 일자리가 될 것이다.
앞으로 10년, 소멸하는 일자리, 성장하는 일자리
이 책의 제2부는 국내외 미래학자와 연구기관, 정부의 정책 보고서 등을 기반으로 지금부터 10년 후까지 대한민국 일자리의 미래를 업종별로 전망했다.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산업은 4차산업혁명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 것이므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다. 가전산업에서는 친환경화, 스마트화 등에 부합한 사물인터넷 가전제품과 초절전형 가전제품 등의 수요가 크게 늘 것이고, 고령화와 1인가구가 확산되어 소형 가전제품들도 인기 있을 것이다. 디스플레이산업은 삼성과 LG가 강세를 보이는 OLED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늘 것이므로 전망이 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전산업과 디스플레이산업, 반도체산업 등 주력산업의 많은 기업들이 국내생산보다는 해외생산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임금이 인상되고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국내생산 대신 해외생산이 지속적으로 늘 것이므로, 국내에서는 주력산업의 일자리가 크게 늘지 않을 듯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은 국내에서는 연구개발(R&D)과 디자인, 기획 및 마케팅 등의 일자리를 늘릴 것이고, 해외에서는 단순생산직 일자리를 늘릴 것이다. 일례로 현재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 38개 생산 거점을 갖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5개 지역에만 공장이 있다. 하지만 연구개발 인력은 전체 인원(6만 2,546명)의 70%(4만 4,306명)가 국내에서 근무한다. 현대기아자동차의 경우에도 전체 연구개발 인력 1만 4천여 명 중 1만 2천여 명(85%)이 국내에서 일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10년 후까지 이어질 것이다.
앞으로 국내에서 성장할 분야, 일자리가 늘어날 분야는 다음과 같다. ICT산업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산업이므로 전망이 밝다. 방위산업은 현재 40.3조 원인 우리나라 국방 예산이 2022년 56.1~59.3조 원으로 늘어남에 따라 성장할 것이고,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종사자는 드론산업과 방위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2016년 1만 4,414명에서 2025년 약 7만 명(항공운항 등 서비스직은 제외)으로 늘 것이다. 석유화학산업에서는 플랜트 가동·유지보수 및 안전 등 기존 엔지니어들이 나이가 들어 퇴직하고 있는데 젊은 층이 이 분야를 3D업종으로 인식해 고급 엔지니어와 연구개발 인력이 부족하다. 따라서 이 분야에서도 전문 기술과 연구개발 능력을 갖춘 인재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 것이다. 에너지산업에서는 파리기후변화협정으로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산업과 스마트 그리드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다. 화장품산업에서는 바이오기술을 이용한 바이오화장품 시장이 커질 것이다. 일례로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기능을 융합한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화장품이 인기 있을 것이다. 미용산업에서는 고객과 직접 감정을 교류하는 메이크업아티스트와 헬스트레이너 등의 직업이 유망할 것이다. 의료산업에서는 간호사와 물리치료사, 치과위생사 등의 직업이 유망할 것이다. 인구의 고령화가 확산되고 만성질환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문재인 케어로 의료비 부담이 줄어들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식품산업은 한류의 인기 덕분에 생산과 부가가치가 늘고 있으므로 일자리 전망이 밝다. 서비스산업에서는 1인가구와 맞벌이가정이 주요 소비자층이 될 것인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사와 육아,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일자리도 증가할 것이다.
반면에 조선산업, 철강산업, 자동차산업 등은 전망이 밝지 않다. 조선산업은 2020년에도 2015년 수준을 회복하기 힘들고, 2020년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다. 철강산업은 세계적인 공급과잉 현상 때문에 2025년까지 연평균 1% 미만 성장할 것이다. 자동차산업은 품질을 자랑하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가격이 저렴한 인도 등 신흥국과 경쟁하고 있는데, 몇 년 전부터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한미 FTA 개정협상이 이루어지면 자동차산업은 더 악화될 수 있다. 건설산업 역시 전망이 밝지 않다. 정부가 8·2부동산대책과 10·24가계부채종합대책 등을 연이어 발표하자 2017년 하반기부터 건설사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건설수주도 감소했다. 게다가 국토교통부가 향후 5년간 무주택 서민에게 공공주택 10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주거복지 로드맵’을 발표했으니 민간주택을 분양하는 건설사들이 위축될 것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일자리 역시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2020년 이후에 자율주행자동차와 드론이 확산되면 물류배송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다. 스마트 빌딩의 보안 기술이 발전하면 무인 경비가 가능해지므로 경비원의 일자리 중 상당수가 사라질 듯하다. 마지막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받는 직종은 금융·보험업인데, 핀테크 등 디지털화가 확산됨에 따라 은행 지점 수가 줄어들어 은행원들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다.
한편 이 책의 제2부는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스마트 팩토리가 확산될 것이지만 일각의 우려와 달리 인공지능 로봇이 산업현장에서 우리의 일자리를 크게 빼앗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이미 제조업 1만 명당 로봇 보유대수가 세계 1위로 높고, 현 정부는 실업률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므로 스마트 팩토리에는 인공지능 로봇 대신 인간과 함께 일하는 협업로봇이 투입될 것이다. 또 플랫폼으로 거래되는 일자리의 경제적 가치는 2025년 2조 7,000억 달러에 달할 것인데,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플랫폼 근로자들이 크게 늘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우리나라에서 블록체인은 단기적으로는 금융산업 전반에 확산되지 않겠지만 2017년 이후 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활용될 것이고, 2020년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될 것이다. 비트코인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고, 정부가 규제 정책도 발표했지만 2018년 1월부터 비트코인 선물이 출시될 것이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는 주춤해지겠지만 리스크가 해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