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실연에 관한 우리 모두의 리얼 스토리
『실연의 박물관』은 글로벌 전시기획 [실연에 관한 박물관Museum of Broken Relationships]의 2016년 한국 전시에 사연과 소장품을 기증한 82명의 리얼 스토리를 모은 책이다.
2006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실제 연인이었던 올링카 비스티카(Olinka Vi?tica)와 드라젠 그루비시치(Dra?en Grubi?i?)가 결별을 기념하기 위해 작은 컨테이너 박스에 둘의 기억이 담긴 물품을 전시하며 시작된 [실연에 관한 박물관] 전시는 '잠시라도 세상에 존재한 적 있는 모든 인연에 바치는 공간'으로 일컬어지며 세계 22개국 35개 도시에서 성공적인 순회를 진행했다. BBC, CNN, NHK, 이코노미스트, 뉴욕타임스, 로이터통신, 연합통신 등 세계 유수의 언론에 “갈등으로 점철된 복잡다단한 세상 속 감성의 보고”이자 “사랑과 유대에 대한 갈망의 전당”으로 소개되고, 2011년 유럽 뮤지엄 포럼이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선구적인 박물관에 수여하는 [케네스 허드슨 상]을 수상하며 성공적인 글로벌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아라리오뮤지엄은 2016 아시아 단독으로 본 전시를 개최하며 사연과 물품을 기증받았다. (* 82개의 기증품과 사연은 전시를 마친 후 크로아티아에 있는 [실연에 관한 박물관]에 영구 소장될 예정이다.) 82명의 ‘실연 기증자’들은 그들 각자의 삶에서 가장 떠나보내기 힘겨웠던 실연의 기억과 그것의 증거품을 보내왔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아프게 가슴에 묻었던 기억, 이 세상에 다시없을 것 같던 연인으로부터 하루아침에 이별 통보를 받았던 순간, 누구보다 나를 깊이 이해해주던 배우자 혹은 친구와의 이별, 외로움과 조급함 때문에 행복하지 못했던 자신과의 결별 등, 여러 빛깔의 실연들이 모였다. 벼락처럼 찾아왔던 열정의 시간과 그것이 사라진 자리에서 견뎌낸 슬픔, 분노, 연민, 그리움의 기록들이 남았다. 여기 익명으로 기증된 82개의 내밀하고 진솔한 이야기들은 ‘내 인생의 헤어짐’을 돌아보는 아주 특별한 시간을 건네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실연에 관한 박물관을 열며 4
1° 우리의 반지 22
2°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26
3° 고맙습니다, 반찬통 30
4° 천일의 램프 34
5° 아빠 차를 부탁해 36
6° 엄마의 체온 42
7° 아버지가 벗어놓은 패딩 조끼 46
8° 우리 집 강아지 호두 50
9° 식당 문이 열리고 54
10° 매일매일의 전쟁 58
11° 한 번도 입지 않은 헌 셔츠 60
12° 그녀와 나의 블랙베리 64
13° 청.춘.필.통. 68
14° 두 개의 향초 71
15° 음악을 들을 때마다 74
16° 숟가락 젓가락 78
17° 허브티 한 잔 82
18° 요일 팬티 86
19° 로모, 안녕… 90
20° 마지막 빵 92
21° 외할아버지의 사랑 96
22° 모토로라 휴대전화 98
23° 세계여행 102
24° 양구행 버스티켓 104
25° 탑동 시절 106
26° 파란 대문 109
27° ‘여리고 빌라’의 아이들 116
28° 우린 어떤 가구를 들일까 120
29° 당신의 수저 122
30° 그리다, 그리워하다 124
31° 벼락같은 첫사랑 130
32° 바다 너머 134
33° 엄마의 손길 138
34° 벨라의 양말 140
35° 상실과 치유의 문신 144
36° 성경 146
37° 사라진 남자 148
38° 읽지 못한 책 154
39° 첫사랑, 편지 158
40° 여덟 개의 물건 161
41° 금주 164
42° 유리병에 든 사탕 168
43° 종이컵 와인의 맛 170
44° 관계의 후드 티 174
45° 아! 시원해 184
46° 폐간 186
47° 미발표 원고 189
48° 다시 듣고 싶어요 200
49° 우리들의 처음 202
50° 추억도 이사 가야 하나요 204
51° 수학의 정석 208
52° 나만을 위한 책 210
53° 필사 214
54° 기억의 실체 216
55° 말하지 못한 사랑 218
56° 집착 220
57° 마지막 대화 222
58° 총선 불출마 226
59° 네모는 없다 228
60° 다이어트, 안녕! 232
61° 새로운 사랑 234
62° 출항 준비 236
63° 프리 패스 238
64° 13년 전 앨범 240
65° 미완성 242
66° 장거리 연애의 필수품 246
67° 겨울바다가 좋아질 때 250
68° 풍경이 말해준 것 253
69° 소리 256
70° 나 = 의자, 모자 260
71° 다이어리에서 벗어나기 262
72° 왜 몰랐을까 266
73° 로빈을 기다리며 268
74° 거짓말 272
75° 이별 사진 276
76° 취향 278
77° 이게 뭐라고… 282
78° 잃음에서 얻음으로 286
79 아버지와 아들 289
80° 무지개 한 조각 295
81° 그의 푸른 꽃 300
82° 동상이몽 303
기증자 프로필 308
실연에 관한 박물관 스토리 316
아라리오뮤지엄 스토리 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