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다시, 인간이란 무엇인가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문학과 예술, 종교 그리고 철학에 비친 인간의 모습을 15개의 개념으로 나눠 ‘인간이란 무엇인가’의 문제를 규명해나가는 책이다. 물론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는 시대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와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의 ‘역사적 인간학을 위한 학제적 연구소’가 진행한 인간학 프로젝트는 인간에 관한 포괄적인 탐구를 진행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즉 인간의 구체적인 삶에서 찾아낸 개별적인 사료들을 토대로 인간을 역사와 문화의 산물로 파악하고, 나아가 다양한 문화권별로 인간에 관한 관점들을 비교하여 분석함으로써 인간학이 발전하는 토대를 닦은 것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근간으로 저자는 인간의 몸, 이성과 열정, 죽음, 불안, 기억 등 인간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심적인 개념 15가지를 선택해 인간과 문화의 상관관계를 탐구해나간다.
목차
1부 몸
: 육체는 영혼을 담고 있는 껍데기인가, 영혼을 작동하는 주체인가
2부 이성과 열정
: 파우스트적인 것과 메피스토적인 것의 화해를 위하여
3부 죽음
: “모든 사람은 행복을 추구한다. 스스로 목을 매려는 사람까지도”
4부 불안
: 불안은 인간의 존재론적 토대: “나의 본질은 불안이다”
5부 기억
: “살았던 과거는 유한하지만, 기억된 과거는 무한하다”
6부 비극과 부조리
: 인간은 “존재 안에서 존재의 무가 문제가 되는 그런 존재일 뿐”
7부 문명과 몸
: “이제 섹스에 관해서 이야기합시다”
8부 웃음과 울음
: 인간이 처한 위기 상황, 한계 상황의 산물
9부 권태와 순간
: “권태는 모든 것의 토대를 무너뜨린다. 심지어 죽을 용기마저도”
10부 멜랑콜리
: 도달할 수 없는 이상과 떠나고 싶은 현실의 대립이 자아내는 비애
11부 언어와 침묵
: “이 문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지식으로, 개념으로 알려고 하지 말라”
12부 숭고
: “이성으로 이루 다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쾌감,
상상력이나 감각으로는 개념적으로 파악할 수 없다는 고통”
13부 성스러움
: 몸은 ‘속(俗)’에 거주하나 영혼은 늘 ‘성(聖)’을 추구하는 인간의 속성
14부 필연과 우연
: 우연이 필연이 되어버린 우리 시대의 인간과 예술
15부 사랑
: “당신이 저에게 보여준 길은 생각보다 길고 험난하군요.
평생 가야 할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