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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도덕
- 저자
- 이동용 저
- 출판사
- 한국학술정보
- 출판일
- 2017-04-07
- 등록일
- 2017-11-20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38MB
- 공급사
- 예스이십사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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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니체의 마지막 대표 저자인 『도덕의 계보』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풀이한 철학 교양서. 국내 철학 대중화 운동의 산실인 [철학아카데미]에서 진행하는 니체 철학 강연을 토대로 집필되었다. 저자는 오랜 연구와 배경 지식을 토대로 『도덕의 계보』에 담긴 허무주의 철학의 정수를 빠짐없이 전달하며, 나아가 그에 덧씌워지던 반항, 몰락, 독설의 이미지를 자유, 희망, 극복, 사랑의 메시지로 바꾸어 지금 시대 속에서 재생하고자 한다.
니체 철학은 역설적이다. 그것은 허무와 몰락의 철학인 동시에 희망과 극복의 철학이다. 한 조각 희망도 없는 지대를 향하면서도 새로운 희망을 찾고, 끝없이 자신을 부정하면서도 더 나은 스스로를 구한다. 그 안에서 삶이란 지극히 이상적이다: 삶은 그 자체 목적이며, 이를 부정하는 모든 변명과 싸워야 한다.
그런 삶이 가능할까? 단지 이상론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인간에게 비극이란 일상이며 이성은 운명처럼 주어져 있다. 그런 고통을 벗어난, 예컨대 낡은 도덕과 종교, 혹은 다른 무언가에서 사람들은 정신적 안식을 찾고자 한다. 하지만 이러한 의존은 우리를 속박하고 나약하게 만들며, 제 삶의 주인일 수 없게 만든다. 우리를 삶으로부터 괴리시키고, 결국 삶 자체에 대한 허무와 우울을 불러온다.
우리가 숨 쉬고 발을 딛고 살아가는 대지와 떨어진 것 가운데 가치 있는 것은 없다. 도덕, 혹은 그와 같은 모든 것은 삶을 위한 무대이지, 삶을 틀에 가두는 잣대가 아니다. 우리는 그 위에서 일어서고, 걷고, 뛰어야 한다. 춤을 출 수 있을 때까지 멈추지 않아야 한다. 비록 환희만이 가득한 삶이 아닐지라도, 그 모두를 포용하고, 받아들이며,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자유란 그때 비로소 나타날 수 있다.
저자소개
건국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독일 바이로이트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쇼펜하우어, 돌이 별이 되는 철학》, 《나르시스, 그리고 나르시시즘》, 《바그너의 혁명과 사랑》, 《삐뚤빼뚤 생각해도 괜찮아》(공저)가 있으며, 《교실혁명》, 《산만한 아이 다정하게 자극주기》를 우리말로 옮겼다. 논문으로 <릴케의 작품 속에 나타난 나르시스와 거울>,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에 나타난 광기와 진실한 사랑>이 있다. 현재 건국대학교와 협성대학교, 철학아카데미를 비롯해 병원, 복지회관, 문화센터 등 철학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있다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강연하는 현장 인문학자로 활동 중이다.
목차
머리말/도덕 위에서 춤을 추어라
1장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용기
자기 자신을 찾는 일/선과 악이라는 가치 판단과 도덕적 편견의 기원/대결 의지에서 얻은 도덕의 가치/문제로서 동정 도덕의 가치/되새김질이라는 독서의 기술과 새로운 인식이 허락하는 평온한 경지
2장 좋음과 나쁨이라는 대립의 기원
진리는 존재한다/좋음의 기원/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나쁨에 대한 어원학적 관점에서의 접근/좋음으로 평가된 말들과 그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복수심/도덕에서의 노예 반란/모든 가치의 전도를 일으킨 사랑의 구세주
3장 삶의 긍정과 인간에 대한 믿음
고귀한 인간과 금발의 야수/지침, 권태, 데카당에 저항하는 인간에 대한 믿음/언어의 유혹에 빠진 원한의 인간과 그런 인간이 지닌 가치체계/이상을 만드는 공장/영생을 약속하는 천국에서의 삶/초인을 기다리며
4장 능동적인 망각의 힘
이성을 형성하는 약속과 망각이라는 두 개의 축/사회적 책임과 이상형으로서의 주권적개인/문제로서의 기억과 양심/죄의식과 양심의 가책의 기원에 대하여/극복의 대상으로서의 삶에 대한 염세주의적 권태/삶은 불법이 아니다
5장 힘에의 의지와 양심의 가책
형벌의 기원이 목적의식에서 시작할 때/초기 문화와 말기 문화에서 보이는 형벌의 문제/형벌의 효용성으로서의 죄책감과 양심의 가책/심각한 병으로서의 양심의 가책/조상과 신에 대한 채무관계로서의 양심의 가책/정신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가장 잔인한 고정관념이라는 미궁/고대 그리스 신들에 대한 동경/커다란 건강을 통한 허무주의적 구원론
6장 금욕주의적 이상과 건강한 관능
잘 모르겠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말년에 이른 예술가 바그너가 이상으로 삼은 순결/청년 독일파와 건강한 관능을 떠나 중세를 설교하는 변질된 예술가/고통에서 벗어나려는 염세주의 철학이 말하는 음악의 역할/칸트, 쇼펜하우어 그리고 바그너로 이어지는 계보/성욕, 성적 관심과 결혼에 대한 입장/삶의 현장에서 피할 수 없는 모든 질병은 가치가 있다
7장 자기 자신을 위한 거짓말
모든 방향으로 눈을 돌릴 수 있는 관점주의적인 인식/금욕주의라는 병적인 자기모순의 위험한 가치/원한 감정으로 무장한 무리와 그들의 기교로 세워진 왕국/금욕주의적 성직자의 의사 본능과 위로의 한계/현대인에게 형성된 무리 본능/허무주의적 수단으로서의 거짓말
8장 건강과 자유정신
죄 있는 수단으로서의 감정의 무절제함/양심의 가책이라는 종교적 해석에 갇힌 병든 영혼/고대의 건강과 취미를 무너뜨리며 등장하는 중세의 교부들/현대라는 과학의 시대와 그 한계/자유정신의 증언, ‘진리란 없다. 모든 것이 허용된다.’/이상을 창조하지 못하는 부패한 예술/힘에의 의지에 의한 도덕의 몰락, 그 희망에 대하여
맺는말/당당하라 삶이여, 너는 살 권리가 있다
주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