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썸데이 - 유희 단편소설 07

썸데이 - 유희 단편소설 07

저자
유희 저
출판사
엔블록
출판일
2017-06-28
등록일
2017-11-2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87KB
공급사
예스이십사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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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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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런 실종신고를 받을 때마다 생기는 의문이지만, 왜 그들이 사라지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답니다.”

3년 동안 같이 일한 김 반장이 열흘 동안 출근을 하지 않았다! 3년 내내 지각 한 번 없이 성실한 김 반장의 결근으로 양기호는 불안감과 비약적인 가설을 세우기 시작한다. 미귀가자가 되어 실종신고를 한 김 반장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결국 양기호는 심부름센터에 의뢰해 김 반장을 찾기로 결심하는데....

[본문]

만일 그가 종종 말썽을 피우거나 불성실한 행동을 되풀이 하는 사람이었다면 타인의 관심을 끌게 되었을 것이고, 그런 이유로 사람들은 그를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누구의 관심을 끌 만한 행동 따위는 하지 않았다. 그런 때문에 당연히 그의 사생활이 까발려지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았다. 그는 없어도 있는 듯, 있어도 없는 듯, 공기와 같았다. 주변이 자신을 찾게 만들지 않았다. 평범함은 주위의 관심을 끌지 않는다. 결근하지 않으니 그를 찾는 사람도 없었다. 지각을 하지 않으니 그가 제 시간을 어긴 적이 없다는 것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더불어 그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것과 그의 근속연수가 십 년을 넘겼다는 사실을 주목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는 사람들의 시선 안에서 존재했지만 실제는 언제나 시선 밖에서만 머물고 있었다. 양기호는 이제야 그의 실체가 보이는 듯했다. 그가 결근을 되풀이하며 자리를 비우니 비로소 그의 실체가 보였다. 그러면 그는 그동안 무엇이었나. 양기호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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