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의 고양이
베이징에 위치한 관푸 박물관은 1996년 마웨이두 관장이 설립한 중국 최초의 사립 박물관으로 주로 송나라에서 청나라까지의 가구, 도자기 등 중국 역대 유물을 전시하는 곳이다. 그런데 이 박물관에 귀한 보물들만큼이나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 다른 박물관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관장들, 바로 고양이 관장들이다. 박물관을 방문한 사람들과 중국의 SNS 신화웨이보, 위챗 등을 통해 인기 스타로 등극한 여섯 고양이들은 길냥이, 유기묘, 입양묘 등 박물관에 오기 전 사연은 제각각이지만 마웨이두 관장과 직원들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박물관의 당당한 일원이 되었다. 박물관의 원로 고양이 관장인 화페이페이, 의협심이 강한 헤이파오파오, 온화하고 부드러운 기질의 황창창, 조심성이 많고 다정다감한 란마오마오, 호기심 강하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티아오티아오, 박물관 최고의 미묘로 미모만큼 까탈스러운 성격의 윈뚜어뚜어, 그리고 이들의 집사를 자처한 마웨이두 관장과의 묘한 인연 그리고 인간과 고양이가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이 애정 어린 글과 아름다운 사진 속에 담겨 있다.
박물관에 온 걸 환영한다냥~
서로 다른 인연으로 박물관에 모인
육묘육색 고양이 관장들의 박물관 생활기
베이징 차오양구朝?? 다산쯔大山子에 위치한 관푸 박물관은 1996년 마웨이두 관장이 설립한 중국 최초의 사립 박물관으로 주로 송나라에서 청나라까지의 가구, 도자기 등 중국 역대 유물을 전시하는 곳이다. 그런데 이 박물관에 귀한 보물들만큼이나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 다른 박물관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관장들, 바로 고양이 관장들이다.
박물관을 방문한 사람들과 중국의 SNS 신화웨이보, 위챗 등을 통해 인기 스타로 등극한 여섯 고양이들은 길냥이, 유기묘, 입양묘 등 박물관에 오기 전 사연은 제각각이지만 마웨이두 관장과 직원들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박물관의 당당한 일원이 되었다. 박물관 입성과 함께 역대 고양이 관장의 성명 계보에 따라 화페이페이, 헤이파오파오, 황창창, 란마오마오, 마티아오티아오, 윈뚜어뚜어라는 새 이름을 얻은 고양이들은 박물관 특별 관사에 살며 맡은 업무―매표창구 지키기, 방문객 안내하기, 전시품의 용도 몸소 보여주기, 쥐잡기 등―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다만 태어나기를 고양이로 태어난지라 근무시간에 낮잠을 즐기고 통행세 명목으로 방문객들에게 간식을 얻어먹는 등 불량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의 필살기인 살가운 애교와 특유의 귀여움은 이런 단점을 무시하게 할 만큼 매력적이어서 사람들의 마음을 무장 해제시킨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고양이 관장이 들어온 이후로 관푸 박물관의 직원들에게는 새로운 업무 규약이 하나 더 늘었다. 근무 시간에는 절대 고양이와 놀지 않기!
중국의 아름다운 문화예술품과
함께한 특별한 고양이 화보
《박물관의 고양이》에는 관푸 박물관에 소장된 중국의 아름다운 문화예술품과 고양이가 어우러진 200여 컷의 아름다운 사진들이 실려 있다. 특히 자단목과 황화리목 등 귀한 목재들로 만들어진 귀한 고가구와 고양이가 어우러진 풍경은 ‘냥덕’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서문의 역사 속 고양이 이야기와 여섯 고양이들에 얽힌 일화, 각 고양이의 습성을 세심히 관찰해 쓴 칠언율시, 부록의 고양이 별자리 이야기 등 흥미롭게 읽을거리가 많다.
《박물관의 고양이》는 일회적 독서로 끝나지 않는다. 독자들은 여러 방식으로 이들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박물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SNS, 박물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 책에 소개된 여섯 고양이와 이들을 캐릭터화해 만든 콘텐츠, 그리고 더 많은 관푸 고양이들과 소통할 수 있다. 청나라 황제의 침상에 누워 하품을 하고, 귀중한 유물들 사이에서 숨바꼭질을 하다 관장 집사와의 독서를 통해 교양을 쌓는 관푸 고양이들의 귀여운 일상에 흠뻑 빠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