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킬 앤 하이드(전2권)(완결)
“당신, 의사 맞습니까?”
“아, 아닌데요?”
“라이센스 없는 의료 행위가 불법인 거 모르십니까?”
“그, 그래도 사람이 죽게 내버려 둘 순 없잖아요?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이 사람, 죽을 수도 있다고요! 적어도 아는 방법대로 시도는 해봐야죠!”
“방법을 안다고 해서 환자를 시험에 들게 할 순 없습니다. 이 남자는 해부학에 이용되는 카데바가 아닙니다.”
날카로운 첫 만남, 그리고 이어지는 악연 같은 만남.
물과 기름처럼 서로 다르기만 한 두 사람.
그러나 서울 다산 종합병원 외과에서 두 사람은 필요에 의해 함께할 수밖에 없었다.
지킬 앤 하이드라는 별명답게 악랄한 그 남자와
무한긍정 오지라퍼 그녀의 외과 적응기!
“다이 씨, 내 옆에 있어 줘서…… 고마워요.”
“교수님, 그거 잊지 마세요. 교수님 곁에 제가 있다는 사실이요.”
“처음이에요, 누군가 내 옆에 있는 건……. 그래서 가끔 잊어버릴 때가 있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기억해 두세요.”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귀신같은 수술 실력과
냉정한 판단력, 천재적 두뇌를 지닌 최고의 외과 전문의, 윤이건.
그에게 없는 것이라곤 오직 하나, ‘심장’이었다.
그런 그의 화석 같은 심장에 뜨거운 피가 돌고
오직 그녀를 향해 뛰기 시작한다.
강철수술로봇 그 남자의 심장에도 과연 봄은 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