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비장전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풍자 소설. 이 작품은 중류 계급의 위선적이며 호색적인 생활을 풍자한 것으로, 인간 생활의 불합리와 허위 의식 등을 비판한 수작이다. 여색을 멀리하는 주인공을 대중 앞에 내세워 노골적인 망신을 주며, 부인과의 동침마저 추하게 여기는 철저한 도덕군자를 기생이 비상한 방법으로 훼절하게 하고, 일국의 이름난 도덕군자를 타락시켜 가장 천한 기생의 모가비가 되게끔 하는 과정을 표현했다. 외에 권력자들의 위선과 부패한 정치상을 다룬 <이춘풍전>과 양반 생활을 사실적으로 풍자한 <삼선기>도 함께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