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5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503호 열차』. 이 책은 1937년 구소련의 ‘고려인 강제 이주‘라는 역사적 비극을 희망과 상상의 이야기로 승화시켰다. 조국을 떠나 연해주에 살던 한인들이 어느 날 영문도 모른 채 중앙아시아의 황무지로 강제 이주 당하는 이야기를 통해 아픈 역사 속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모습, 강한 생명력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동포들의 희망을 전달한다.
“우거덕 우거덕 파도친다. 에헤야 뿌려라, 씨를 활활 뿌려라. 땅의 젖을 다 먹고 와삭와삭 자라나네. 와삭와삭 자라나네…….” 왜 주인공 사샤는 아빠와 헤어진 채 고향을 떠나 503호 열차에 타야 했던 것일까? 사샤의 가족과 이웃들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503호 열차를 탄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아픈 역사 속 우리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저자소개
저자 : 허혜란
저자 허혜란은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는 문예창작을 공부했습니다.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유럽을 비롯하여 인도, 중국, 터키, 몽골, 이스라엘 등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사람들의 다양한 생활과 말과 전통과 근원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2004년 《동아일보》와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소설집 《체로키 부족》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동화를 알게 되었고, 2015년 중편동화 〈503호 열차〉로 정채봉 문학상을, 청소년 단편소설 〈우산 없이 비올라〉로 푸른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아침이면 구름이 바다처럼 짙게 깔리는 깊은 산골에서 곰을 닮은 커다란 강아지를 데리고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림 : 오승민
그린이 오승민은 전남 영암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꼭꼭 숨어라》로 2004년 국제 노마콩쿠르 가작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아깨비의 노래》로 볼로냐 국제도서전 한국관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습니다. 《존에게 나무숲을 주세요》《찬다 삼촌》《새끼표범》《바다사자의 섬》《서울》《비닐봉지풀》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