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미가제 독고다이
가미가제 조선인들의 비극적 삶이 방탕한 모던 청년 ‘하윤식‘의 희극적 삶과 만나다!
소설 <미실>로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김별아의 『가미가제 독고다이』. 소설을 통해 우리 역사 속 실존 인물을 새롭게 해석해오고 되살려온 저자가 가미가제 조선인들과 함께 돌아왔다. 나라를 팔아먹는 백정 출신 졸부의 아들로 태어나 냉소와 번민으로 몸부림치면서 방탕하게 생활하던 모던 청년 ‘하윤식‘이 벼락처럼 찾아온 뜨겁고 심상찮은 사랑에 마음을 데면서 벌어지는 사건사고 속으로 초대한다. 특히 호락호락하지 않은 여자를 좋아하느라 시대의 흐름 속에서 표류하는 하윤식의 희극적 삶 속에,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을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한 가미가제 조선인들의 비극적 삶을 유머러스하고 아이러니하며 위트 있게 녹여냈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2010년 초반 인터넷 교보문고에 연재된 장편소설이다. 혼란스럽기만 한 1940년대 식민지 조선으로 우리를 데려다 놓는다. 희극적이기에 비극적일 뿐 아니라, 인간적이기까지 한 하윤식을 통해서 역사에서마저도 잊혀져가는 가미가제 조선인들을 상상력을 극대화하여 되살려내고 있다. 아울러 하윤식은 물론, 백정 출신 졸부로 금전적 부를 위해 친일도 서슴치 않는 아버지와 금전적 자유를 위해 사랑 없는 결혼을 선택한 어머니, 그리고 가족을 부끄러워하며 ‘주의자‘의 길로 들어선 우아한 형 등으로 이루어진 울트라 모던한 가족의 위선을 통해 누군가에게는 민족이나 이데올로기가 아닌, 돈이나 사랑이 목숨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히 이분법의 논리만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개별적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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