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03년 프랑스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비 온 뒤 맑음』은 별다른 교감을 가지지 못했던 아버지와 아들이, 300km가 넘는 거리를 걸으며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원제 ‘킬로미터 제로‘는 아빠와 아들의 ‘마음의 거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아빠와의 변변한 추억조차 없는 12살 소년 벤자민은 어느 날 갑자기 아빠에게 배낭여행을 제안 받는다. 마지못해 따라 나선 20일 간의 배낭여행. 아빠는 자기 방식대로 여행을 끌어가면서 아빠 노릇을 하려고 하지만, 벤자민의 마음은 쉽사리 열리지 않는다.
아이는 무슨 일이든 아빠 마음대로 한다는 생각에 입을 닫아 버린다. 하지만 벤자민의 마음속에 응어리진 오래된 원망과 눈물은 결국 터져버리고 만다. 자연 속에서 둘은 툭툭 툭탁툭탁 부딪쳐 가며,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을 확인한다.
저자소개
저자 : 뱅상 퀴벨리에
▶글 뱅상 퀴벨리에 프랑스의 주목받는 동화 작가로, 2004년 아동 부문에서 탐탐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순수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1969년 프랑스 서쪽 끝에 있는 브레스트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낭뜨에 살고 있다. 그의 글에는 강이나 배가 많이 등장한다. 걱정거리가 있을 때는 배들이 잠들어 있는 운하를 따라 산책을 하고, 멋진 배 한 척을 갖는 것이 꿈이라는 그는, 좀 남다른 인생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학생 시절, 내가 좋아했던 과목은 작문이었어요. 중학교 때 친구들에게 내가 쓴 글을 팔아 용돈을 벌었지요. 하지만 다른 과목의 성적은 거의 재앙 수준이었어요.” 그는 결국 학교를 그만 두고 16살부터 일을 했다. 초안 그림 작가, 전화 교환수, 과일과 야채 장수 등의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연극 수업을 들었고 글을 써서 작가가 되었다. 이 작품은 2002년 프랑스에서 출간되었다. ▶ 그림 김준영 서양화, 구체적으로 순수 회화를 전공하고 학생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다가, 세밀화 그림으로 어린이 책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요즘은 어린이 청소년 책의 그림 창작에 매진하고 있다. <새드무비>〈몽타쥬〉등 영화나 연극 작업을 하기도 한 작가는, 다양한 기법과 표현으로 영역을 넘나들며 색다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캐릭터의 성격과 내면을 잡아내는 데 뛰어나고 텍스트를 꼼꼼하게 분석하는 등 학구적인 자세로 노력하는 작가이다. 그린 책으로는 「두리 날다」사람꽃」,「아버지 어머니」등이 있다.
목차
억지로 시작된 여행
어색하고 어긋나고‥‥‥, 그래도 난 아빠와 걷고 있다
아빠와 나, 그리고 엄마와 아빠
아빠를 뺏기기 싫어!
사제 할아버지와의 따뜻한 만남
목장에서 생긴 일
좋아졌다 싫어졌다‥‥‥, 아빠는 뭘 몰라!
오래된 원망과 불만이 터지다
자연 한가운데에서 함께 놀고 함께 웃고
내가 도착한 곳은 아빠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