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풍요로운 아름다움!
중국 전원문학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심종문의 중편소설『변성』. 중국 근현대 명작들을 번역해 소개하는「중국 현대소설선」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어느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사공 노인과 손녀 취취,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두 젊은이의 엇갈린 사랑을 그리고 있다.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애잔하게 묘사하였다.
사천과 호남 두 성의 접경인 다동성 인근 나루터. 그곳에는 50년간 나룻배를 끌어온 사공 노인과 손녀 취취가 함께 살고 있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취취는 귀엽게 자란다. 소녀는 2년 전 단오 때, 축제에서 나송이라는 청년을 만났다. 묘한 감정이 봄바람과 함께 그녀를 스쳐갔지만, 순진하게 자라온 소녀는 그게 무엇인지 깨닫지 못했다.
나송 역시 취취에 대한 연정을 키워가고 있었지만, 그들의 사랑은 시작부터 어긋나고 만다. 나송이 멀리 떨어진 고장에서 명절을 보냈던 해에 그의 형인 천보가 우연히 그녀와 마주쳤던 것. 형제의 마음은 동시에 한 소녀에게로 향하고, 그들의 얽힌 감정은 예기치 않은 비극을 불러오는데…. [양장본]
☞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황폐해진 현실 속에서 개인의 삶이 훼손되던 1930년대 초반, 작가는 작은 행복을 통해 당대의 보통 사람들을 위로하였다. 문화대혁명 기간에는 자본주의 반동작가로 낙인찍혀 문단에서 쫓겨나기도 했지만, 1988년 노벨문학상 최종심 후보에 오르면서 이 작품은 세계적으로 읽히기 시작했다. 작가 특유의 향토색 짙은 방언과 몽환적이고 아련한 분위기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