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공각기동대> <인랑> <이노센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생각을 읽는다!
“애니메이션을 철학의 경지로 끌어올린 거장”. 영화감독 오시이 마모루를 일컫는 말이다. 그가 감독했거나 각본을 쓴 <공각기동대> <인랑> <이노센스>는 애니메이션의 전설로 추앙되며, 수많은 오시이 마모루 키즈를 낳았다.
스스로를 “압도적 소수파”라고 정의하며, 개와 마주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는 오시이 마모루. 그는 어떤 생각으로 일을 하고, 관계를 맺고, 영화를 만드는가? 그리고 그가 영상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철학이라 할 만한 것》에는 오시이 마모루가 바라본 인생과 영화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다. “본질적 문제의식으로부터 눈을 돌리지 않고 고민한 결과물”이라 자평한 이 책에서 그는 너무 진지하지만은 않게, 가끔은 아슬아슬 위험한 이야기까지 과감하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 그것이 무엇이든 <공각기동대>의 다음 대사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더 오래 존재하기 위해 복잡해지고 다양해지지만, 때론 버릴 것은 버려야만 하지. … 인간은 계속 변화하는 존재고, 지금의 너로 남으려는 집착은 너를 끝없이 제약할 거다.”
저자소개
세계 SF액션의 신기원을 이룩한 이시대 최고의 애니메이션 거장 감독 오시이 마모루. 1951년 8월 8일 동경에서 태어난 그는 어렸을 적부터 지독한 영화광이었다고 한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자신의 영화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준 작품으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를 꼽는다. 이 작품을 보고 오시이 감독은 비슷한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을 갖지만, 미국에 비해 너무나 열악한 일본 영화계의 제작 환경과 기술 문제를 고려, 자신의 꿈을 실현시킬 매체로 애니메이션을 택한다.
다쓰노코 프로덕션, 스튜디오 피에로에서의 연출 경험을 살려, 93년에 영화 <우루세리 야쓰라/온리 유> 로 감독, 각색을 담당하여 주목을 받았다. 그 후 <기동 경찰 패트레이버> 시리즈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일본 애니메이션 계의 살아있는 우상으로 떠올랐고, 그의 작품세계는 <공각기동대>에서 절정의 모습을 보인다.
<공각 기동대> 에서는 감독과 함께 그림 콘티까지 맡아, 자신이 그리고자 하던 상상의 모습을 풀어내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보였다. 제임스 카메론, 코엔 형제, 뤽 베송 등 헐리우드의 많은 흥행감독들의 작품에서 그의 오마쥬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로 존경받는 인물이다.
또한, 그의 창작활동은 애니메이션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실사영화, 소설, 만화원작,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 넓게 활약하고 있다. <인랑 JIN-RO > (2000년 감독 오키우라 히로유키)에서는 원작과 극본을 담당하고 < Blood the last vampire > (2000년 감독 –키타쿠보 히로유키)에서는 기획 협력을 맺는 등 후진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그는 극장용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2> 를 제작중이다.
[필모그래피]
공각기동대(1995)|감독
인랑(1999)|각본
아바론(2000)|감독
이노센스(2004)|감독
스카이 크롤러(2008)|감독
목차
프롤로그_나의 문제의식
1장 버릴 것과 취할 것
타인의 행복을 탐내지 말 것
‘사랑’이라는 모호함
지극히 개인적인 세계
반 발짝 떨어져서 보라
우선순위를 정한다는 것
행복은 모럴이다
남과 여의 차이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환상은 인간을 불행하게 한다
2장 불완전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
승부가 이미 결정된 공간
자기 자리를 만들어라
두꺼운 가면을 준비할 것
‘정말로’ 글러먹은 인간의 자리
감독은 촬영 현장에 늦게 나타날 것
직장에 파트너는 필요 없다
말을 단련할 것
3장 일단 믿지 않는다
<공각기동대>에서 묘사한 것
회의주의자 되기를 권함
인터넷이라는 페이크
악의를 부추기는 사회
쇼크가 필요한 시대
체험한 것만 말해야 한다는 거짓말
무턱대고 믿다 보면
4장 각오를 다지지 않는 사람들
자유가 절대적 가치라고?
가능성에 걸려 비틀거리다
정치와 언어
정치가만이 할 수 있는 일
인류에게만 허락된 질문
악역을 맡을 각오
먹히지 않으면 잊히면 될 일
5장 ‘인간’이라는 주제
인간보다 재밌는 게 있을 리가
인터넷 게임 중계가 재밌는 이유
수단이 목적이 될 때
전쟁영화를 찍는 이유
한계를 뛰어넘는 작품의 비밀
오시이 마모루가 셋이더라도
대중의 감식을 감당하는 힘의 원천
6장 영화에 대한 생각
<신 고질라>
고질라는 왜 도쿄를 불바다로 만들었나
‘영화를 발명한다’는 것
앨런 스미시는 누구인가
영화와 결혼 사기
괜한 대사는 없다
감독은 누구와 승부를 펼치는가
에필로그_결국은, 언어의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