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에서 무지개를 보다
몽골! 광활한 초원과 그곳을 달리는 말, 손을 뻗으면 금방이라도 딸 수 있을 것 같은 별들로 수 놓은 밤하늘••• 우리가 이 외에 몽골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현재, 몽골은 불과 20여년 만에 급속도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로의 체제전환에 성공하였다. 세계를 호령한 대제국에서 공산주의 위성국으로, 그리고 다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변모하고 있는 몽골은, 적은 인구와 낮은 경제 수준에도 불구하고, 그들만의 독자적이고 자주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듯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혁명과 개혁에 성공한 그들의 위업은 700여년 전 몽골제국의 기운과 역동성을 다시금 보여주며, 지금의 몽골은 중국과 러시아의 높은 의존에서 탈피하기 위한 새로운 '제 3의 이웃'으로 우리 한국을 생각하고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몽골은 역사적 측면에서나 문화적 측면에서, 또한 언어나 유전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우리와 너무나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
이 책은 역사책 속에 묻혀 있던 한국과 몽골 간의 소통을 풀어내고자, 또한 몽골과 한국이 7세기가 지난 오늘 '새로운 한몽시대'로의 도약을 위해 비전과 전략을 구상하려는 시도에서 기획된 것이다. 그리고, 수 세기 동안 잊혀진 나라에서 새로운 동반자의 모습으로 다시 우리 앞에 나타난 몽골을 여전히 낯선 나라로 알고 있는 독자들과 아팠던 역사만을 기억하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쓴 몽골소개서이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 여러분이 몽골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우리와 공유했었던 역사적, 문화적 경험을 토대로 많은 의미를 되새김하는데 도움을 얻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