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
<상록수>의 작중인물이 되는 박동혁과 채영신은 가난한 농촌 출신으로 도시에 나가 고등교육을 받고 다시 농촌으로 돌아온, 계몽주의 소설에 있어서 지식인의 귀향방식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이 주인공의 이야기가 실제적 인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관심을 끈다.
실제 인물을 모델로 삼게 된 것은 심훈의 큰 조카인 심재영의 경우를 보게 된데서 이루어졌다고 전한다. 심재영은 경성농업학교를 졸업하고 보다 높은 학력으로 진학할 것을 부모들이 권유했으나 이를 뿌리치고 충남 당진군 송악면 부곡리에 들어가 농촌활동을 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