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가리야 어디 가니? / Where Are You Going, Whooping Crane?
우리 아기 놀이책 2집『술술 말놀이1』중의 한 권입니다. 고양이, 개, 염소, 돼지, 소가 순서대로 나와 왜가리를 쫓아가며 어디에 무얼 하러 가는지 묻습니다. 왜가리는 설명은 않고 그저 왝 하며 대답만 할 뿐입니다.
이렇듯 동물들의 묻는 말과 왜가리의 대답이 반복되어 마치 노래를 부르듯이 읽게 됩니다. 장면이 넘어갈 때마다 도대체 왜가리가 어디를 가는지 아이들의 궁금증은 더해만 갑니다. 결국 왜가리는 집으로 쏙 들어가 버리고 말지요. 동물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골똘히 생각에 잠깁니다. 그리고는 마지막 장면, 왜가리의 집에 동물들이 모두모두 모여있네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축하의 음악이 경쾌하게 울려 퍼지고, 생일 케이크 촛불이 곱게 빛나고 있습니다. 왜가리의 생일이었군요. 이야기에 쏙 빠져있던 아이들은 극적인 반전을 주는 이 장면에서 커다란 즐거움을 맛보게 됩니다. 궁금증이 해소되는 쾌감과 함께 근사한 생일 잔치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일만 되면, 누구 생일이건 간에 케이크에 촛불 켜고 노래부르기를 몇 번이고 반복해야 했던 엄마들이라면 이 멀티동화 놓치지 마세요.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그 뿐인가요? 아기가 동물 흉내를 내며 묻고 대답하도록 유도하면 재미있는 말놀이가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