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소리여행
2002년 1월, 국악과 여대생 셋이 여행을 떠났다. 남들 다 가는 어학연수도, 배낭여행도 아닌, 어른 상체만 한 악기를 힘겹게 지고 떠난 소리여행이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낯선 우리 음악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 음악이 과연 세계에 나가도 훌륭한 음악일까 직접 확인하고 싶었던 것. 타이를 시작으로 인도,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등 장장 6개월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우리 가락을 열창한 세 친구의 여정을 담았다.
이들의 여행담은 2003년 8월 MBC TV 심야스페셜 4부작 아주 특별한 소리여행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으며, 10월에 문화의 달 특집 프로그램으로 다시 한 번 방영되었고, 국악한마당을 비롯 여러 일간지에 소개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전 세계를 상대로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입증하고 돌아온 이들의 야무지고 당찬 발걸음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책. 국악에 관심 있거나 국악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인생을 설계하는 지점에 서 있는 대학생들은 이들 세 친구의 여정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