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걸작 <돈키호테>에 판타지 그림의 아버지라 불리는 구스타브 도레가 삽화를 그린 책. 도레는 세밀한 선과 터치로 주인공 돈키호테뿐만 아니라 산초와 다른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하나하나 되살려냈다. 등장인물들의 익살스런 표정과 동작의 묘사, 생동감 넘치는 화면은 마치 연극 무대의 장면들을 보는 듯 살아 숨쉬며 <돈키호테>를 보다 즐겁고 보다 풍부하게 이해하게 해준다.
이 책은 기사소설에 미쳐 있던 몰락한 한 하급 귀족 돈키호테가 녹슨 투구와 갑옷, 낡은 창과 방패로 무장하고, 상상 속의 아가씨 둘시네아의 사랑도 얻고 기사의 숭고한 이상을 실천하기 위하여 길을 떠나 겪는 이야기이다. 돈키호테의 곁에는 농부 산초가 힘께 하는데, 둘 사이에서는 기사 세계의 이상주의와 현실주의가 끊임없이 대립하면서 긴장과 유머를 빚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