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 - 상
1990년에 영국 최고의 문학상인 부커상을 수상한 이 소설은 작가의 뛰어난 지적 상상력과 눈부신 색채감, 정밀한 풍경묘사와 마술적인 언어구사를 통한 은밀한 인간 감정의 묘사로 유명하다. 이 소설의 골격은 크게 두 사랑의 이야기다. 사랑의 소유와 사랑의 무소유. 이 둘의 갈등이 두 쌍의 연인을 통해 의미 있게 전개된다.
빅토리아 시대의 천재시인 랜돌프 애쉬와 크리스타벨 라모트의 은밀한 사랑과 그 사랑의 비밀을 추적하는 현대의 두 학자, 롤랜드 미첼과 모드 베일리의 사랑이야기가 이 소설의 두 축을 이루고 있다. 이 두 가지의 사랑은 ‘서로 소유하지 않고 각자의 독립성을 존중해주면서 진정한 사랑의 행위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