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로맨틱 코미디

로맨틱 코미디

저자
강지언
출판사
북인
출판일
2007-09-27
등록일
2016-07-07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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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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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반어적으로 노래한 비극 없는 시대의 비극
우울한 시간에 우리를 찾아오는 것은 슬픔이고 애도이고 비탄이다. 그러나 강지언은 이런 비탄을 웃음으로 극복한다. 그의 시가 강조하는 것은 이른바 로맨틱 코미디. 그것은 비극이 없는 시대의 비극을 반어적으로 노래한다. 예컨대 우울한 시간에 그는 보이지 않는 총에 맞는 아이가 되지만 날씬한 강아지를 끌어안고 미끈한 누렁이에게 청혼하는 몸짓으로 이런 상처를 극복한다. 그런가 하면 잘 구워진 모카 빵은 잘 구워진 고기가 되고 그는 빵을 뜯어먹는 게 아니라 목살, 옆구리살, 등살을 뜯어먹는다. 달걸이가 끝나고 그가 만나는 작은 악마의 귀엣말도 아름답고 코믹하다. 코미디는 엄숙하지 않고 진지하지 않고 이성, 진리, 본질을 모른다. 코미디를 사랑하자.
-이승훈 / 시인, 한양대 교수
불협화음처럼 공존하는 로맨틱과 反로맨틱
강지언의 시의 특징 중 하나는 로맨틱한 시제와 로맨틱하지 않은 시적 묘사의 충돌이다. [황금연못]엔 무엇이 있을 것인가 상상해보라. 반짝이는 보석으로 깔린 투명한 연못 바닥과 눈부신 황금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주변 나무들이 있는 연못! 하지만 강지언의 역설은 돋보인다. 먹다 남긴 짬뽕국물이 황금 연못이라니! 짬뽕국물의 주변엔 자장소스가 발라진 양파와 김치 양념 묻은 먹다 남긴 단무지 조각이 숲을 이루고, 개밥 같은 볶음밥 밥알들이 모래알처럼 뒹군다. 황금연못의 발끝에 비할 바도 못되는 극단의 비유이다.
이처럼 강지언의 시는 로맨틱한 것과 로맨틱하지 않은 것이 불협화음처럼 공존하고 있다. 또한 강지언의 사랑시를 따라 가다보면 로맨틱하다고 믿지 않게 된 그때의 나와, 로맨틱한 사랑을 했기나 하였나 의심하고 있는 지금의 나를 만나게 된다.
-전해수 /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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