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잡기
책에 있는 글의 일부로 제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용기별 >
내가 만약에 어떤 별에서 왔다면 그 별의 이름은 ‘용기별’이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우주의 먼지일 뿐이라며 아등바등 살고싶지 않다는 사람이 있었다.
부정할 수는 없을 만큼 우리가 작은 존재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먼지라서 좌절하는 건 싫었다.
나의 작은 몸부림이 지구에 닿기를 바랐다.
문득 우주의 먼지일 뿐인데 이렇게 열심히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스쳐 갈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용기별을 생각한다.
나는 용기별에서 온 먼지라고.
내 몸 속에는 미약하지만 용기가 흐르고 있어
이 무서운 세상 속을 꿋꿋이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