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기술
사랑의 글모음' 시리즈 일곱 번째 책이자 완결편으로, 일본의 유명 작가들이 그들의 연인과 주고받은 사랑의 편지들을 모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모리 오가이, 나쓰메 소세키, 기타무라 도코쿠, 시마무라 호게쓰, 히구치 이치요, 시마자키 도손, 기타하라 하쿠슈, 다니자키 준이치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다자이 오사무, 이렇게 총 10명의 작가들은 기본적으로는 그 들이 남긴 연애 편지의 질적 양적 수준을 중심으로 선별된 것이지만, 일본 근현대 문학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핵심적 인물들이라고 보면 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그들의 다양한 사랑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그들의 탁월한 사고력과 감성, 문장력 등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각각의 편지들의 맥락과 정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작가에 대한 설명과 편지의 배경 설명도 곁들였다.
이 연애 편지들은 작가의 삶과 작품을 연결 짓는 고리로서의 의의도 지니고 있다. 작가의 러브레터는 실제 삶과 상상의 세계인 문학이 겹쳐지는 영역이며, 러브레터의 언어는 일종의 전희라 할 수 있다. 사랑의 감정을 편지로 구체화시킬 때 비로소 대상과 그에 대한 열정은 윤곽을 얻게 되고, 작가들은 그렇게 연서를 통해 구체화한 자신의 사랑 체험을 작품 속에 용해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