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깡다구 가족, 산티아고 길 위에 서다 2
2013년 여름 산티아고 순례자 길을 걸으며 엄마가 갓 성년이 된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의 글. 첫아이 임신으로 시작된 결혼생활 20년 초보 엄마로서의 실수 육아를 통한 배움과 성장 무엇보다 누구의 무엇이 아닌 ‘나’로 살고자 고민하고 타협해온 과정과 그 과정이 빚어낸 생활이야기다. 지나온 실수투성이의 삶을 아이와 미시적으로 소통하며 비슷하지만 또 다른 삶을 살아갈 이제는 성인이 된 아이가 한 번쯤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이야기들이다. 간혹 박사과정 논문을 위해 인터뷰했던 다른 사람들의 삶 이야기도 등장한다. 인간을 소우주라 하듯 보잘것없는 범인(凡人)의 삶도 생의 수많은 진리를 포함하고 사회란 큰 아치 구조물을 형성하는 돌이다. 서로의 옆 작은 돌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과 타인에 대한 ‘공감’을 높여 삶을 좀 더 용감하고 아름답게 꾸려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