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육조단경 - 사람의 본성이 곧 부처라는 새로운 선언

육조단경 - 사람의 본성이 곧 부처라는 새로운 선언

저자
정은주
출판사
풀빛
출판일
2013-09-02
등록일
2014-11-26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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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육조단경》, 불교의 대중적 확산에 힘을 실어 준 혜능의 정수가 담긴 책!
《육조단경》은 중국 선종(禪宗)의 제6조인 혜능 대사(638~713)가 설법한 내용을 그의 제자들이 모아 엮어 놓은 책이다.
중국 선종은 ‘모든 중생은 본래부터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다.’는 가르침을 중심으로 6세기 인도에서 온 보리 달마를 시조로 그 법통이 이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오래도록 갈고 닦아서 부처를 이룬다.”는 점수(漸修)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불교 본래 의미의 대중적 구원보다는 개인적 수행에 치중한 측면이 있었다. 혜능은 이 같은 흐름에 쐐기를 박고 ‘단박에 깨닫는다’는 돈오(頓悟)를 강조하고 누구나 자성(自性, 본래 갖고 있는 부처가 될 수 있는 잠재적 성질)을 바로 보면 그 자리에서 깨달을 수 있다는 ‘견성성불(見性成佛)’을 주장함으로써 신분에 구애되지 않고 누구나 바로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중국 선종은 혜능의 정신을 이어받아 대중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종교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귀족 불교가 지배적이던 당나라 중기에 혜능은 글도 모르는 무식한 나무꾼으로 문득 환하게 깨달아 민주적이며 평등한 사상으로 선종을 널리 보급시켜 불교의 대중적 확산에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주었는데 특히 신라 말에는 선종이 주류를 이루며 신라의 신분 차별에 대항하는 사상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고려 중기에 조계종의 중흥에 선도적 역할을 한 보조 국사 지눌은 《육조단경》을 읽고 크게 깨달음을 얻어 이 경전을 스승으로 삼고 수행했다고 한다. 이렇듯 《육조단경》은 한국 불교계의 수행 지침서로도 중요한 역할을 한 책이다.
중국 불교의 새로운 전환점을 이끈 《육조단경》은 이후 석가모니 부처가 직접 말한 경전의 반열에 오를 정도로 높이 평가되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육조단경》, 중국 불교의 흐름을 뒤바꾼 혜능의 파격적인 가르침!
중국 불교에 새로운 역사를 열게 한 《육조단경》의 가치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육조단경》이 어떤 시대적 배경 속에서 탄생하게 되었고 그 의미는 무엇인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육조단경》이 만들어진 당나라 중기(8세기)는 외적으로는 돌궐 등 이민족의 침략으로 국력이 크게 약화되어 있었고 내적으로는 안사의 난(755~763, 약 9년간 안녹산?사사명이 주동이 되어 일으킨 난)으로 중국 사회가 정치?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던 때였다. 이에 영향을 받은 중앙 정부의 통치력은 급속히 약화되어 귀족 세력은 타격을 입은 반면,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지방의 절도사들은 군사력을 장악하며 급속히 세력을 키웠고 상인들과 결합해 정치?경제적으로 힘을 얻게 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귀족이나 왕실의 비호를 받던 법상종, 화엄종 등의 교종 불교는 중앙 정치권력이 무너지면서 함께 쇠퇴한 반면, 선종은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부상한 지방의 절도사나 신흥 관료들의 지원을 받으며 중국 불교의 새로운 흐름으로 부상하게 된다.
이렇듯 권력의 이동이 이루어진 역사적 전환기에 탄생한 《육조단경》은 중국 불교를 기존의 귀족 중심 불교에서 누구나 일상생활 속에서도 실천 수행하면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대중적인 선 중심 불교’로 그 성격을 변화시킨다. 즉, 혜능은 기득권을 가진 왕실, 귀족, 교종 등의 세력과 단호히 결별하고 신분에 상관없이 누구나 어디에서나 바르게 수행하면 견성성불 할 수 있다는 대중적인 수행 풍토를 만들어 중국 불교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주인공이 된다.
《육조단경》, 오늘날 우리에게 “삶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라.”는 혜능의 메시지!


《육조단경》의 근본 가르침은 마하반야바라밀법(큰 지혜로 고통의 이 언덕에서 깨달음의 저 언덕으로 건너가도록 가르치는 법)이다. 혜능 사상에서 반야바라밀(지혜로 저 언덕에 도달하다)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혜능선을‘반야종’이라고 이름 붙인 이도 있을 정도다.
혜능은 “한 생각마다 바르게 행동하면 그것이 참된 본성이며 그렇게 닦음이 반야행”이라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본래 반야(般若, 지혜라는 뜻으로, 일상적으로 말하는 지혜와는 다른 부처님의 완전한 지혜를 말함)의 지혜를 갖추었기 때문에 그 지혜를 발휘하면 일체의 도리를 알게 되어 문자나 교리를 빌리지 않고도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참된 본성을 바로 보아 마음에 집착이 없는 대자유를 이루자는 것이 반야바라밀의 진정한 의미라고 보았다. 이것이 바로 혜능 사상의 핵심이자 오늘날 우리에게 삶의 주인공으로 살기 위한 길을 제시해 주고 있는 것이다.
《육조단경》,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탄생하다!
혜능 사상의 정수가 담긴 《육조단경》을 ‘청소년 철학창고’에서는 어려운 불교 용어에 대한 해설에 중점을 두어 청소년들이 혜능의 가르침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체계적이고도 쉽게 재정리했다.
《육조단경》은 판본도 다양한데다 역주자들마다 내용도 다양하게 단락을 나누는데, 이 책에서는 내용을 크게 6개의 장으로 나누고 각 장의 맨 앞부분에 해당 내용을 요약해 두고, 한자말이 아닌 쉬운 우리말로 각 장의 제목과 소제목을 다시 달았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육조단경》의 탄생과 그 역사적 배경, 혜능의 생애, 혜능 사상의 특징과 발전 등을 상세하게 정리해 두어 청소년들에게 생소한 《육조단경》과 그 속에 담긴 불교의 역사를 유기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육조단경, 사람의 본성이 곧 부처라는 새로운 선언》을 통해 오늘 우리의 청소년들은 경쟁과 입시라는 무거운 짐을 잠시라도 내려놓고 자기 자신의 마음자리를 되돌아보면서 자기 삶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는 길을 찾게 될 것이다.
2005년 서울대학교를 비롯해 여러 대학에서 동서양 고전을 선정하여 읽기를 권장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고전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고전은 인류가 쌓아온 지식의 보고다. 고전을 통해 우리는 각 시대의 고민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하기도 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문제를 되돌아보고 해답을 찾기도 한다. 따라서 고전 읽기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옛 것을 되살려 오늘을 새롭게 한다[溫故知新].’는 데 있다.
‘청소년 철학창고’는 고전 중에서도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철학’에 보다 무게를 실었다. 철학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는 학문으로, 깊이 있는 사고력과 논리적으로 종합하는 능력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세상과 인간에 대해 눈떠 가는 청소년 시기에 철학 공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철학 고전은 청소년들에게 살아 있는 논리 훈련의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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