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숲, 길을 묻다
네이버캐스트에 연재 중인 철학의 숲'이 더 친절하고 말랑말랑해진 ‘철학의 숲, 길을 묻다’로 다시 태어나다!
이 책은 고대에서 근대까지 22명의 위대한 철학자들이 던진 질문과 그들이 내놓은 핵심 답변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작업의 결과물로, 만여 명 넘게 댓글을 단 네이버캐스트 연재물 ‘철학의 숲'의 원고를 토대로 했다.
더 친절하고 말랑말랑해진 《철학의 숲, 길을 묻다》는 철학의 숲에 등장하는 22인의 철학자들을 고대, 중세, 근대라는 세 개의 장으로 나누어 시대 순으로 재구성했다. 각 장마다 도입부에 개괄하는 코너를 두어 고대-철학의 탄생, 중세-이성과 믿음의 양 날개를 달다, 근대-새로운 세계를 향한 원리 찾기라는 제목을 달고 그들(철학자들)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시대를 달리한 그들이 무엇을 찾아내기 위해 그렇게 치열하게 고민했는지를 친절하게 이야기해 주고 있어 독자들이 서양 철학의 흐름을 흥미롭게 따라갈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사상적 핵심으로 발을 내딛을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하도록 했다.
이 책은 철학의 역사를 살펴보되 이념 중심이 아닌 ‘인물 중심’으로 다루고 있어 추상적인 이념을 다룬 이야기보다는 우리와 같이 피와 살을 가진 그러나 ‘위대한’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그들의 삶도 얼핏 엿볼 수 있어 읽는 재미를 준다.
또한 글의 흐름과 내용에 맞는 그림과 사진 자료 등의 시각 자료를 활용해서 추상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거나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도록 구성했다. 특히 책의 말머리에 ‘철학의 숲을 산책하는 방법’에서는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담겨 있어 철학이란 말 앞에 쭈뼛거리며 서 있는 독자를 좀 더 편하게 철학의 숲으로 안내할 것이다.
당대의 철학자들의 사상적 핵심만을 가려 뽑아 놓은 책!
이 책을 쓴 4명의 저자들은 이 위인들의 철학적 체계를 친절하게 요약하기보다는 그들의 생각의 핵심으로 곧바로 쳐들어가는 전략을 취했다. 그들의 핵심적인 사상만을 가려 뽑아 놓은 셈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위대한 철학자들에게 있어서 저마다 가장 중요한 고민은 무엇이었으며, 그 고민 끝에 제기한 질문과 응답은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또 그 과정에서 철학 개념들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눈여겨보게 될 것이다.
이 책에 담긴 그들의 질문은 그들이 살았던 시대, 그들이 살았던 사회와 치열하게 대결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그 시대의 절실한 요구이기도 하다. 따라서 하나의 질문을 파고들다 보면 오늘날 우리가 만나는 현실의 문제로까지 확장되어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움켜쥘 수 있을 것이다.
탈레스에서 흄까지 생각의 역사를 한눈으로 정리한다!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한 시대를 이끈 철학자들의 사상이 어떠한 시대적 배경에서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하나하나 되새기며 따라가 보자.
제1장. 고대-철학의 탄생: 고대 편에서는 만물의 근원 또는 원리가 무엇인가에 관심을 쏟았던 그리스 자연 철학자들을 소개한다.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 그리고 고대 원자론을 선보인 데모크리토스 등이 그들이다. 그들이 제기한 문제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인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없었다면 서양 철학에서 존재론과 인식론은 지금과 같은 이론으로 발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한편 실천의 문제를 다루는 도덕 철학은 소크라테스와 동시대를 살았던 프로타고라스에서 시작되었는데 인간에게 필요한 덕이 무엇인가 하는 점에 중심을 두었다. 그 덕을 국가가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플라톤의 이상 국가를 향한 꿈으로, 덕을 개인이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을 통해 나타났다. 아리스토텔레스 사후에 덕에 대한 강조는 로마 시대에 성행한 스토아 철학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이러한 도덕 철학의 문제를 이 책에서는 프로타고라스와 로마의 철학자 황제 아우렐리우스를 통해 다루었다.
제2장. 중세-믿음과 이성의 양 날개를 달다: 서양 중세 철학은 기독교 철학과 동의어라고 할 수 있다. 계시적 진리와 철학적 진리를 화해시키고자 한 기독교 철학은 믿음과 이성을 모두 중시했다. 그래서 기독교 철학은 “진리는 믿음과 이성의 양 날개로 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기독교 철학자는 이성보다는 믿음을 보다 중시한 기독교인이었으며, 그 점에서 “철학은 신학의 시녀” 역할을 했다는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 제2장 중세 편에서는 중세 철학의 전기, 후기에 각각 등장하는 대표적인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와 아퀴나스뿐만 아니라 기독교 철학의 압도적인 영향 속에서 중세 유럽에서 다른 철학적 흐림이 나타나기 어려웠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중세 유럽에 전해 준 이슬람 철학자 이븐 루슈드(아베로에스)와 스콜라 철학자이면서 스콜라 철학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한 윌리엄 오컴을 함께 실었다.
제3장. 근대-새로운 세계를 향한 원리 찾기: 근대 편에서는 이성을 중시하는 근대 합리주의 철학자와 경험을 중시하는 근대 경험주의 철학자들이 등장한다. 이성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연역적 방식으로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합리주의 계열의 철학자로 데카르트와 스피노자, 그리고 라이프니츠가 소개되고, 진리는 경험을 통해서 정당화된다는 귀납적 방식을 중시한 경험주의 계열의 철학자로 로크와 버클리, 그리고 흄이 소개된다. 근대 철학의 조류를 양분한 합리주의와 경험주의는 이렇게 진리의 길로 가는 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 하지만, 이 세계에 진리의 왕국을 건설할 수 있다는 장밋빛 꿈을 공유하고 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