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못한 우리 역사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못 다한 한국사 이야기
교과서는 왜 이처럼 재미난 역사를 가르쳐주지 않았을까!?
5천년 역사는 길지만 한국사 수업 시간은 너무나 짧다. 더욱이 교과서는 역사의 큰 흐름과 중요한 역사적 사실만을 ‘진지하게’ 보여줄 뿐 그 이면의 진실과 당 시대의 참모습, 그리고 무엇보다 역사를 읽는 재미를 놓치고 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여기에, 학교 현장에서 역사를 재미있게 가르치는 것으로 소문난 저자가 우리 역사의 이야기꾼으로 나섰다.
이 책은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못 다한 우리 역사 이야기를 80여 테마로 나누어 재미있게 들려준다. 고대에서부터 고려, 조선,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미처 몰랐거나 혹은 역사의 참모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이야기, 흥미로운 역사 에피소드들을 한 권에 담았다. 삼국시대의 첩보 작전, 당한 만큼 복수한 신라의 실성왕, 몽골 항쟁에 대한 바른 역사인식, 동전 던지기로 결정 난 한양 천도, 세도정치와 지역 차별의 역사, 장례식을 두 번 치러야 했던 명성황후 등등 우리 역사에 대한 바른 이해와 재미를 더해줄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제껏 몰랐던 우리 역사의 숨은 이야기
역사가 재미없다는 A군과 암기과목인 줄 아는 B양에게!
원래 역사는 재미있어도 역사 교과서는 지루할 수밖에 없다. 기나긴 역사를 책 한 권에 꽉꽉 눌러 담아야 하니까 말이다. 그런 한편으로 우리의 역사 상식은 과연 그대로가 전부 진실일까? 이 또한 그럴 리 없다. 역사 상식의 상당 부분을 교과서나 역사 드라마에 의존하게 되지만, 이들 역사적 상식 뒤에는 우리가 몰랐거나 혹은 무심코 지나쳐버린 진실이 숨어있게 마련인 것이다.
우리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역사를 읽는 재미, 이를 위해 저자는 수업 시간에 못 다한 한국사 이야기를 흥미로운 필치로 들려준다. 그가 소개하는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못한 우리 역사’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역사적 배경과 흐름을 이해시켜주는 식이다. 예컨대, 본문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깃거리가 우리를 역사를 읽는 재미로 이끈다.
단군은 어쩌면 한 사람이 아닐 수 있다 / 신라에는 대중목욕탕이 있었다
고구려 태조왕은 주몽이 아니다 / 불국사는 신라인만의 작품이 아니다
대군인데도 세자가 되지 못한 영창대군 / 정조가 언제나 개혁 군주였던 것은 아니다
일제강점기, 합방과 병합과 병탄의 차이 / 창경궁에는 코끼리가 있었다……
더욱이 이들 에피소드들은 재미있게 읽히는 가운데 그 역사적 배경과 시대의 참모습이 이해되도록 하는 의도였던 만큼 굳이 역사를 외우려고 애쓸 필요 또한 없다. 역사가 재미없다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청소년, 쉽고 재미있는 역사책을 찾는 사람들에게 더더욱 제격인 것이다.
공부가 되고 교양이 되는 역사 수업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과거를 기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옛일을 통해 오늘을 바로잡아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라며 서두에서 말한다. 수업 시간에 못 다한 역사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어 우리 역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드높이는 한편으로, 올바른 역사 인식과 인문 정신을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재미있는 역사 상식을 다양하게 모았으되 내용과 전체 구성이 가볍지 않게 느껴지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공부가 되고 ‘피와 살이 되는’ 교실 밖 한국사 수업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그렇게 살라는 데는 다 철학이 있다》에 이은 인문교양 필독서!
인문학적 소양은 지혜의 원천이자 삶의 좌표가 된다. 좋은날들 <청소년 인문교양 시리즈>는 동서고금의 철학, 역사, 문학, 사회 등 인문학의 제반 분야에 대한 소양을 길러줌으로써 청소년과 대학생, 20대 젊은이들이 세상과 자기 삶을 바라보는 안목을 넓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윤리학 이야기를 통해 좋은 삶을 위한 세 가지 열쇠를 제시한 《그렇게 살라는 데는 다 철학이 있다》(이창후 지음)에 이어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못한 우리 역사》는 그 두 번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