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는 들판이나 험한 골짜기라도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 <시편> 23편
인문학자 김상근 교수가 전하는 영성의 메시지
가장 낮은 곳에서 주님을 만나라!
신앙을 가지고 있다 해도 매몰찬 현실 속에서 그것을 견고하게 지키기는 어려운 일이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삶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우리는 교회를 나가고 설교를 들으며 기도를 한다. 굳은 신앙와 신념은 힘든 현실을 살아가는 데 빛이 되고 힘이 되기 때문이다.
수많은 강연과 베스트셀러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인문학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연세대학교 김상근 교수가 이번에는 ‘인문학’과 ‘삶’을 기반으로 한 설교집을 펴냈다. 《꽃이 피는 들판이나 험한 골짜기라도》(김상근 지음, 21세기북스 펴냄)에서 김상근 교수는 ‘용서’ ‘겸손’ ‘초월’ ‘유혹’ ‘가족’ 등의 13가지 주요 키워드로 우리 내면의 성찰을 돕는다. 이는 삶에서 직접 행할 수 있는 말씀들로 꽃이 피는 들판뿐만 아니라 험한 골짜기에서도 굳은 신앙과 신념을 믿고 의지해 삶의 굴곡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깊은 성찰의 메시지를 전한다.
교회 밖에서 대중의 언어인 ‘인문학’으로 세상과 대화하던 ‘거리의 설교자’인 김상근 교수는 오랜만에 교회로 돌아가 강단에 섰다. 그는 어려운 시절의 은인이자 평생의 친구인 대전 산성교회 지성업 목사가 안식을 떠난 3개월 동안 교인들을 위해 설교를 펼쳤고, 이 책은 그 13번의 설교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은 인문학적 성찰을 담은 고전뿐만 아니라 영화, 책, 인물 등을 다양하게 인용하고 저자 개인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하면서 독자들에게 공감과 재미를 유도한다.
인생을 돌아보고 내면을 비추는 신앙고백!
13가지 주제로 만나는 성찰과 묵상
이 책은 한국 교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저자의 절절한 내면 성찰을 13가지 키워드로 풀어냈다. 그의 설교는 우리가 발붙이고 있는 현실에서 새로운 도전을 가능케 하고,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스스로 더욱 성장하게 만든다.
‘용서 - 진정한 용서는 사람을 변화시킨다’에서는 유학시절 용서 앞에서 갈등했던 저자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을 용서했던 신부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용서의 의미를 찾는다. ‘초월 - 나를 버리고 세상의 소금이 되어라’에서는 <쇼생크 탈출>에서 무한한 자유를 경험함으로써 초월을 알게 된 주인공의 사례를 통해, 현실에 기반한 초월의 참된 의미에 대해 설명한다. ‘유혹 - 나약함을 인정하고 은총에 의지하라’에서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인용하며 시련을 겪고 좌절하는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발견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신앙의 힘을 역설한다. ‘사랑 - 나를 성장시키고 남을 사랑하라’에서는 한국 기독교의 위기에 대한 냉정한 비판과 이웃을 생각하는 사랑으로 이를 풀어내자는 강렬한 의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은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그리스도의 말씀에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각 키워드마다 <요한복음> <시편> <창세기> <이사야> 등 성경말씀의 출처를 밝혀 그것을 기반으로 설교를 읽을 수 있으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사진과 성경구절들을 곳곳에 배치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일상 속에서 신앙을 키우고 내면을 성장시킬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