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 청춘이 다른 청춘에게 들려주는 사람과 카페, 그리고 여행 이야기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정치가인 앙드레 말로는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커피트럭 여행자 김현두(건국청년)는 카페여행과 사람여행을 통해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선 우리 시대의 젊은 청춘이다. 3년 전 어느 날 자신의 꿈에 대해 의문이 든 저자는 그 꿈을 위해 2012년 만우절에 분홍색 낡은 트럭 한 대를 몰고 거짓말처럼 여행을 떠났다. 여행은 인생처럼 정답이 없었다. 길 위에서의 삶은 지독한 외로움과의 싸움이었고, 꿈을 포기하고 싶은 걷잡을 수 없는 감정과의 투쟁이었고, 자신의 여행을 염려하거나 훼방하는 지인들과의 끊임없는 갈등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가 여행의 매일을 기록한 글들이 흩어진 생각들을 한곳으로 모이게 했고, 사람들을 만나는 인연의 끈이 되었다. 그는 여행을 통해 커피트럭의 낮은 천장 아래에서도 일상의 삶에 만족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여행이 삶이 되고 삶이 여행이 된 것이다. 이 책은 사람과 카페 등 그 여행에 대한 모든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이 다른 청춘에게 보내는 이 편지글은 참으로 따뜻하고 인간적이다.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음직한 익숙한 문체와 부드럽고 감성 풍부한 언어로 쓴 글들은 다른 청춘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우리는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의 말처럼 ‘젊은 청년의 고귀한 정신’을 소유한, 그리고 자신의 자유의지로 살아가는 이 시대의 한 청춘을 만날 수 있다.
길 위에서 청춘의 꿈을 그리고 여행으로 꿈을 실천하다
‘꿈이 없는 청춘은 청춘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듯이 꿈을 꾸는 것은 청춘에게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실제로 지금의 청춘들은 꿈도 없고 꿈조차 꾸지 않는다. 건국청년 역시 마찬가지였다. 꿈을 잃은 채 살고 있던 어느 날 자신의 꿈에 대한 의문이 든 그는 누구나처럼 꿈을 그리지도, 꿈에 대한 어떤 노력이나 미래에 대한 밑그림도 그리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분홍색 커피트럭 ‘공간이’를 몰고 여행을 떠났다. 길을 떠나자 비로소 꿈이 보이기 시작했다. 살아오면서 남들처럼 가졌던 당연한 꿈은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여행의 대가는 녹록치 않았다. 여행을 위해 소금포대를 들쳐 메기도 하고 공사판에서 날품 노동을 하기도 했고, 그의 여행을 우려하는 주의의 시선 또한 만만치 않았다. 비록 생계유지가 되지 않는 가난한 여행이지만 여행을 통해 꿈을 그리며 길 위에 서 있는 그는 행복하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의 삶은 점점 그 꿈을 닮아가고 있었다.
사람을 여행하고 그 사람은 나를 여행하는 사람여행
여행길에서 그를 만난 영화배우 조달환은 김현두가 ‘사람’에게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에게서 ‘여행’과 ‘사람’을 따로 떼어서는 설명할 수 없다. 스스로를 ‘사람여행자(Human Traveler)’라고 말하듯이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을 여행하고 또 그 사람은 자신을 여행하는 것이다. 지난 몇 년간 그는 퇴근길에 들러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한두 시간 말동무가 되어주던 동갑내기 친구, 이른 아침 산책길에 만나 모녀처럼 다정하게 커피를 마시러 온 여행자들, 제주행 여객선 삼등칸에서 만난 노부부, 열일곱 살 꼬마여행자, 2년 가까이 혼자 유럽과 아시아를 여행하며 길 위에서 살았던 일러스트레이터, 선뜻 호의를 베풀어준 감귤가게 아저씨, 소리가 있는 설다원 사람들, 작은 시골마을에서 달달한 인스턴트커피를 타드렸더니 2000원을 내놓으시던 할머니, 자연 속에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산골부부 등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여행했다. 그가 만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가진 것을 조금씩이라도 나눌 줄 알고,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따뜻하고 맑은 영혼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필연이라 믿으며 성직자가 신을 맞이하듯 그들을 만나고 있다. 오늘도 그는 사람을 여행 중이다.
서로가 모여 따뜻한 삶을 나누는 공간, 카페여행
건국청년 김현두는 커피트럭을 타고 떠난 지난 몇 년간의 여행에서 100여 개가 넘는 카페를 드나들었다. 그가 카페를 찾는 이유는 멋진 인테리어나 편안한 분위기, 맛있고 특별한 커피를 만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카페를 지키는 사람과 그 공간에 담긴 삶의 이야기 때문이다. 카페여행의 그 중심에 역시 사람이 있는 것이다. 정겹고 투박한 시골 거리에 자리한 빈티지한 색다른 공간 ‘잼있는커피 티읕’의 모모, 지리산 자락 나무산조 공방에서 향갑을 만드는 산조가 숯불로 로스팅한 커피, 카페라고 하기에는 술집에 가까웠던 기억 속의 여행자카페 ‘소설’, 햇살이 포근하게 머물던 김영갑갤러리의 ‘두모악’, 제주 오름에서 만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다방, 한 폭의 그림 같은 ‘고래가 될 카페’, 사이펀 커피가 있는 카페 빈센트반고흐,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힌 공간에서 숨을 불어넣는 ‘그림카페’, 크고 귀여운 곰돌이 바리스타 선호 씨가 달콤한 베이커리를 만들어내는 ‘최마담네 빵다방’ 등 그가 찾은 카페 공간 속에는 사람과 꿈을 좇아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공존하고 있다. 그 역시 그런 공간을 꿈꾼다. 고향 마을에 서로가 소통하고 문화를 나누는 공간, 바쁜 일상 속에 살아가는 이 시대 모든 사람들이 편히 여행을 꿈꿀 수 있는 공간, 즉 여행자카페를 만드는 것이 바로 그의 꿈이다. 그는 오늘도 꿈을 꾸며 길 위에 서 있다.
저자소개
김현두
저자 김현두는 커피트럭 ‘공간 153’을 몰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건국청년 김현두는 사람들에게 커피를 팔며 사람을 여행하고 카페를 여행한다. 스스로 길 위를 여행하는 사람여행자, 카페여행자, 시골여행자라고 말하는 그는 어느 날 자신의 꿈에 대해 의문을 품었고, 시골 방안에서 홀로 불면의 속앓이를 하고서야 2012년 만우절에 낡은 분홍색 커피트럭 한 대를 끌고 거짓말처럼 여행을 떠났다. 그는 그저 자신의 청춘에게 의지대로 살 수 있는 하루를 선물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 삶이 그에게 일상에 만족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하루를 기록하며 써내려간 글과 사진들이 흩어진 그의 생각들을 한곳으로 모이게 하였고, 운명과 우연의 틈 사이에서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게 해주었다. 그 사람들을 여행하며 내가 그 사람의 여행이 되는 삶은 길 위에 선 그를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서게 만들었다. 그의 꿈은 여행을 떠난 사람만이 찾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바쁘고 힘든 일상 속에서 자신의 삶이 어디로 가는지조차 모른 채 살아가는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여행자카페’를 만드는 것이다. 오늘도 그는 카페가 여행지가 되고, 카페 안에 발을 내딛는 순간 모두가 여행자가 되는 그런 풍경을 상상하며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
목차
prologue|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이 다른 청춘에게 보내는 편지
편지 하나|서른 살! 길 위에서 살기로 했다
편지 둘|여행 그 아무것도 아닌 삶의 시작
편지 셋|청춘에게 꿈은 삶의 이정표이자 마침표
편지 넷|낡고 오래된 느낌이 전해주는 세월의 속삭임
편지 다섯|내 꿈보다는 작은 고물차
편지 여섯|색다른 공간 ‘잼있는커피 티읕’
편지 일곱|여전히 지리산을 맴돌고 있었다
편지 여덟|작은 어촌항구에서 만난 사람
편지 아홉|소녀와 포토그래퍼
편지 열|서른 살 나, 그리고 여행
편지 열하나|한 잔 커피에 담긴 우리들의 자세
편지 열둘|내가 바라는 삶
편지 열셋|서로가 그리워하는 것들
편지 열넷|이 여행을 떠나기 위하여 서른 살 나는....
편지 열다섯|인생에서도 여행에서도 필요한 용기
편지 열여섯|기억 속의 여행자카페 ‘소설’
편지 열일곱|추억을 만드는 자전거 여행자
편지 열여덟|삶을 배우려는 친구를 여행하다
편지 열아홉|청춘이 내 청춘에게 쓰다
편지 스물|서로를 하나로 이어주는 여행
편지 스물하나|바람처럼 살다간 김영갑갤러리의 ‘두모악’
편지 스물둘|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 ’별다방’
편지 스물셋|안부를 묻고 안부를 전하는 타시텔레
편지 스물넷|홀로 떠난 여행의 외로움에서 만나는 고마움
편지 스물다섯|그냥이라는 말
편지 스물여섯|내가 속삭이는 숲의 정령
편지 스물일곱|청춘의 설렘을 안고 떠나는 여행
편지 스물여덟|반대편 하늘이 깨달음을 주다
편지 스물아홉|향기 나는 여행편지
서른|여행의 진정한 가치는 사람이다
편지 서른하나|나의 지금은 아버지가 주고간 선물이다
편지 서른둘|돌담길을 따라가다 만나는 카페 세바
편지 서른셋|절실한 용기만이 나를 떠나게 한다
편지 서른넷|네가 있는 그곳이 꽃밭이다
편지 서른다섯|버려진 물건이 숨을 불어넣는 그림카페
편지 서른여섯|여행, 그것은 치유이다
편지 서른일곱|한 폭의 그림 같은 ‘고래가 될 카페’
편지 서른여덟|414,130이라는 숫자에 담긴 의미
편지 서른아홉|사랑과 이별 사이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편지 마흔|감성 충만한 한 여대생의 시
편지 마흔하나|여행자카페에 대한 나의 꿈
편지 마흔둘|맛있어져라 주문을 외워본다
편지 마흔셋|나는 꿈을 실천하며 다시 꿈꾸는 여행자이다
편지 마흔넷|외로움도 나의 일상이다
편지 마흔다섯|그곳에 ‘별에별꼴’이 있어 좋다
편지 마흔여섯|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산골 부부
편지 마흔일곱|자유는 바로 나로부터 시작된다
편지 마흔여덟|냉이된장국에 비친 어머니의 얼굴
편지 마흔아홉|사람 냄새가 풍기는 카페 프롬나드
편지 쉰|떠남은 또 다른 나를 마주하게 한다
편지 쉰하나|주머니가 없는 옷을 입는 연습
편지 쉰둘|웃는 당신이 있는 카페 바나나트리
편지 쉰셋|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다
편지 쉰넷|오늘을 살게 한 생각선물
편지 쉰다섯|생각의 유통기한
편지 쉰여섯|힐링이 필요한 오늘
편지 쉰일곱|소리가 있는 설아다원 사람들
편지 쉰여덟|아버지의 마음
편지 쉰아홉|위로가 필요한 세상
편지 예순|매일의 일상이 주는 소중함
편지 예순하나|조금만 내려놓고 일상을 거닐다
편지 예순둘|장난감 같은 소박한 카페 ‘어리석은 물고기’
편지 예순셋|당신의 오늘이 당신의 내일을 만듭니다
편지 예순넷|당신의 첫 여행은 언제였나요?
편지 예순다섯|나는 내 여행을 판다
편지 예순여섯|달콤한 베이커리를 만들어내는 ‘최마담네 빵다방‘
편지 예순일곱|지붕 위에서 떠나는 밤하늘 여행
편지 예순여덟|선뜻 호의를 베푸는 감귤가게 아저씨
편지 예순아홉|비오는 그날, 소풍을 떠났다
편지 일흔|삶을 여행하는 사람들
편지 일흔하나|바람처럼 여행하고 싶다
편지 일흔둘|사라져가는 풍경에 대한 소고
편지 일흔셋|노래, 그리고 사람을 여행한다
편지 일흔넷|이런 짐을 싸보는 것은 어떨까
편지 일흔다섯|길 위에서 만나는 비 내리는 밤
편지 일흔여섯|이중섭거리의 이국적 풍경, 카페 메이비
편지 일흔일곱|전주에 가면 카페 빈센트반고흐가 있다
편지 일흔여덟|어느 블로거가 바라본 나의 일상
편지 일흔아홉|내가 있어야 할 자리
편지 여든|사람이 더 무섭잖아
편지 여든하나|행복을 나누는 카페 Stay with Coffee
편지 여든둘|2000원의 행복
편지 여든셋|청춘을 여행합니다
편지 여든넷|오래된 책 냄새와 정겨운 골목이 좋다
편지 여든다섯|책이 사람이 되다
편지 여든여섯|남미에 학교를 짓는다고?
편지 여든일곱|가난한 여행이지만 결코 가난하지 않은 여행
편지 여든여덟|외국인의 눈에 비친 제주 카페 베스트
편지 여든아홉|한 사람의 깊이가 세상을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