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에 등장하는 음악이나 음반에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정작 하루키의 음악론이라고 할 만한 것은 많지 않다. 그러나 하루키에게 음악은 그가 사랑하는 문학 작품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존재이다. 이 책 『무라카미 하루키를 음악으로 읽다』는 그 중심을 문학에서 음악으로 옮겨 하루키 소설을 보고 다시 읽고 있다. 무엇보다도 각 장의 말미에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음악을 이해하기 위한 DISC GUIDE’는 하루키의 소설에서 다루어졌던 또는 하루키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음반들을 간략한 설명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이 들려주는 재즈, 클래식, 팝스, 록 그리고 80년대 이후의 음악을 통해 무라카미 하루키의 초창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 세계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구리하라 유이치로(栗原裕一郞)
구리하라 유이치로는 1965년생. 평론가. 문예, 음악, 미술, 사회문제 등 다양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도작(盜作)’의 문학사』(제62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수상, 신초샤), 『밴드 임종도감』(공저, 가와데쇼보신샤) 등이 있다. 근간 예정으로 『전후 가요곡과 미국의 두 그림자』(가제. 가와데쇼보신샤)가 있다.
저자 : 오타니 요시오(大谷能生)
오타니 요시오는 1972년생. 평론가, 음악가(색소폰, 일렉트로닉)로서 선구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가지고 갈 노래, 두고 갈 노래』(액세스 퍼블리싱), 『도쿄대학의 앨버트 아일러―역사 편』, 『도쿄대학의 앨버트 아일러―키워드 편』(공저, 미디어종합연구소) 등이 있다.
저자 : 스즈키 아쓰후미(鈴木淳史)
스즈키 아쓰후미는 1970년생. 클래식 음악·문예 평론가. 기존의 언설에 얽매이지 않는 ‘사(私)비평’을 표방한다. 주요 저서로 『비도덕의 클래식 가이드』(요센샤), 『클래식 음악 이단 사문』(알파베타), 『클래식 반입문』, 『클래식 스나이퍼』 시리즈(공저, 세이큐샤) 등이 있다.
저자 : 오와다 도시유키(大和田俊之)
오와다 도시유키는 1970년생. 게이오기주쿠 대학 법학부 준교수. 전공은 아메리카문학·아메리카 연구, POP음악 연구이다. 일본 POP음악학회 소속이다. 주요 저서로 『블루스에 사로잡혀』(공저, 신잔샤), 『아메리칸 테러』(공저, 사이류샤) 등이 있다.
저자 : 후지이 쓰토무(藤井勉)
후지이 쓰토무는 1983년생. 작가. 2008년 도요자키 유미 씨 주최 서평 강좌 ‘서평의 희열 북리뷰’ 참가(현재도 재적)를 계기로 취미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번부터 본격적으로 집필 활동을 개시했다.
역자 : 김해용
김해용은 경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로 일하며 다수의 일본 소설과 만화를 번역하고 편집했다. 주요 번역 작품들로는 오쿠다 히데오의 『나오미와 가나코』, 『방해자』, 『버라이어티』 등의 소설을 비롯해 『내 영어수첩을 공개합니다』,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등의 실용서가 있다.
목차
머리말
제1장 무라카미 하루키와 ‘JAZZ’
적재적소에 쓰인 ‘부스러기’―무라카미 하루키와 재즈에 대해
재즈 마니아 무라카미 하루키
60년대의 재즈
재즈의 신은 세부적인 것에 깃들어 있다
음악을 다루는 방식에서 볼 수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변용
무라카미 하루키와 ‘재즈’를 이해하기 위한 DISC GUIDE
제2장 무라카미 하루키와 ‘CLASSIC’
우선은 음악, 다음이 문학?―무라카미 하루키와 클래식의 관계를 탐독하다
1973년의 바로크 음악
클래식은 다른 세상으로 이끈다
이미지의 확산과 수습―〈신포니에타〉에 의탁한 형식감
그 음악이 작품 속에서 의미하는 것
‘벌꿀파이’의 삼중 구조
무라카미 하루키와 ‘클래식’을 이해하기 위한 DISC GUIDE
제3장 무라카미 하루키와 ‘POPS’
공백(空白)과 회로(回路)―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에서 보이는 ‘파퓰러’한 음악
좋은 음악과 나쁜 음악
서핀USA
공백으로서의 음악
회로로서의 음악
무라카미 하루키와 ‘팝’을 이해하기 위한 DISC GUIDE
제4장 무라카미 하루키와 ‘ROCK’
무라카미 하루키적 록 지상주의
무라카미 하루키의 마음의 문을 활짝 연 음악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단편적인 기억과 비치 보이스
『1973년의 핀볼』―〈러버 소울〉로 연결되는 과거의 암시
『양을 쫓는 모험』―시대에서 채취한 이야기와 록의 부재
‘기호’로서의 록의 변용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과거와 현실을 접속하는 밥 딜런
『노르웨이의 숲』―이야기 속에서 제조된 기억과 비틀스
『댄스 댄스 댄스』―과거 기억의 불확실함과 록 시대의 종언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애프터 다크』―록 부재와 기억의 누락
『1Q84』―개조된 과거에 떠오른 ‘특별한 것’
무라카미 하루키와 ‘록’을 이해하기 위한 DISC GUIDE
제5장 무라카미 하루키와 ‘80년대 이후의 MUSIC’
80년대 이후 ‘60년대적 가치관’을 봉쇄한 것과 록 및 팝이 멈춘 것의 관계에 대해
‘나’가 밴드와 뮤지션을 경멸한 이유
토킹 헤즈야말로 ‘댄스 댄스 댄스’이다
고도자본주의 사회에서 ‘춤을 춘다’는 것
토킹 헤즈와 제3의 ‘댄스’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에서 파퓰러 음악이란 무엇인가
퇴행하는 ‘나’의 ‘춤추는 방식’
록/팝이 소리를 멈춘 것은 왜인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80년대 이후의 음악’을 이해하기 위한 DISC GUIDE
특별대담
오타니 요시오×스즈키 아쓰후미×구리하라 유이치로
‘더 깊이, 하루키의 우거진 숲속으로…’
권말특별부록
무라카미 하루키가 말한 음악과, 음악으로 이야기되는 무라카미 하루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