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라 노인의 기담 3
- 오카모토 기도 특유의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일본 시대기담물의 걸작
- '괴담회 3부작'의 전신이자 「한시치 체포록」의 자매편
- 전자책으로 국내 첫 번역 출간!
「미우라 노인의 기담」은 일본 괴담 문예의 아버지로 불리는 오카모토 기도가 '오카모토 게이지'라는 본명을 아직 사용하고 있을 때 발표한 소설이다. 또한 「한시치 체포록」의 집필과 병행한 '기도 독물집(綺堂讀物集)'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에도의 향기가 짙게 배어 있는 이야기 12편에는 무사를 물론 가부키 배우, 문신사, 창부, 상인, 악사, 하인, 시녀, 불량배 등 실로 다양한 계층의 인물이 등장한다. 무엇보다 이들은 가공이 아니라 실재에 근거하고 있어, 책을 읽고 나면 타임머신을 타고 실제 에도에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 일본 작가들에게 시대물의 표본으로 인식된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액자 구조를 띤 이야기는 괴담회 3부작처럼 자극적이지 않지만 당시에 있을 법한 사연들이 개연성 높게 전개된다. 때문에 괴담회 3부작보다 짜임새가 있고 설득력도 높다. 시대의 리얼리티를 섬세하게 살리는 오카모토 특유의 필력이 가장 잘 발휘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번 국내 첫 번역에는 순요도 출판사의 1925년 초판을 저본으로 사용했다. 일본 에도 시대에만 사용하는 단어나 문장을 오늘날 우리말에 맞추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최대한 쉽게 읽히도록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