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놈
[책소개]
등단한지 수년이 흘렀습니다. 돌아보면 무슨 열병에 걸린 것처럼 시를 쓰고, 오래 묵혀 가다듬을 틈 없이 미숙한 시를 묶어 시집을 내어 왔던 것 같습니다. 아마 치기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후회하고, 반성하고 앞으로 수년간은 시를 쓰되 성급히 시집을 내지 않으리라 다짐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한 번 걸린 병이 그리 쉽게 나을 수는 없나 봅니다. 하여 다시 책을 낼 욕심에 작업을 합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감정에 충실할 때 가장 진실하였던 것 같습니다. 말은 못하여도 내 소중한 사람을 사랑하며 감사할 때, 용서를 구하며 지난 일을 뉘우칠 때, 기뻐 손잡아 웃음 웃을 때, 내 주변의 사람으로 인하여 짠할 때, 딸을 보며 감상에 젖을 때, 좋은 사람이나 광경을 조우하였을 때, 시를 쓰기 위하여 펜을 잡거나 자판을 두드릴 때, 적어도 거짓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참말을 하고자 합니다. 누군가의 아들로서, 누군가의 남편으로서, 누군가의 아버지로서, 누군가의 가족으로서, 누군가의 동인으로서, 누군가의 친한 선배이자 후배로서, 그리고 누군가의 동료로서 참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 시인의 말 중에서
[저자소개]
손락천
1975년 경북 포항 출생
경북대 공법학과 졸업, 법률사무소 재직
§ 약력
2010년 계간 <한국문학세상>으로 등단
포항시인협회, 포항문인협회 회원
설중매문학회, 사이버문인협회 회원
<경북시학> 편집위원
§ 저 서
「비는 얕은 마음에도 깊게 내린다」
「까마중」
「시를 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