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서의 이별
죽음 이후에 만난 인연들의 눈물과 사연 속에 담긴 우리의 인생!
『이 별에서의 이별』은 죽음 이후 3일간의 예식을 돕는 사람, 장례지도사인 저자가 임종과 사별의 현장에서 눈물과 후회, 사랑을 직접 보고 느낀 이야기를 묶은 책이다. 장례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관련 대학원에 갔다가 장례지도사의 길로 접어든 지 8년차인 저자는 이 책에서 보통은 접할 수 없는 장례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1부에서는 결혼을 앞두고 남자친구의 변심으로 자살하게 된 여성의 이야기, 아랫집 부부싸움으로 인한 방화로 갓 이사 왔다가 남편과 딸을 잃은 여성의 이야기, 단칸방에서 일주일 지나 드러난 50대 남성의 고독사 등을 다루고 있다. 2부에서는 고인이 미리 준비해둔 수의 상자에서 발견된 장례비와 메모지 이야기, 세 살짜리 아이의 수의 이야기, 남편과 어린 자식을 두고 떠난 아픈 엄마 이야기, 세월호 합동분향소와 고 노무현 대통령의 분향소 풍경 등을 다뤘다.
3부에서는 저자가 대학 졸업 후 우여곡절 끝에 장례지도사가 되어 현장 업무를 익히고 진행하면서 겪은 좌충우돌 경험담을 흥미롭게 다뤘다. 4부에서는 장례식장에서 가족끼리 종교가 달라 벌어지는 이야기, 폭염 속에서 노제를 지낸 이야기와 장례 기간 내내 사이가 좋지 않았던 큰며느리와 작은딸을 화해시킨 장례지도사 이야기 등을 담았다. 잊고 싶지 않아 기록한 고인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죽음에 대해 상실의 아픔과 감동적인 순간들에 조금이나마 온기 어린 위로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